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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권 CEO선임 관치 논란에 “권위주의 시대 같은 개입 없어”

NH농협금융지주 CEO 관치 논란에 정면반박
농협중앙회의 결정일뿐 반시장적인 방법 전혀 없어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최근 금융권에서 최고경영자(CEO) 인선 관련 ‘관치’ 논란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당국의 개입은 없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7일 이 금감원장은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개최된 연구기관장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NH농협금융지주 최고경영자 선임과 관련해 관치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 “예전과 같은 권위주의 시대의 개입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는 “NH농협금융지주의 경우 농협중앙회가 의사결정 지분이 있는걸로 안다”며 “저희가 어떤 의견을 드린다든지 반시장적인 방법으로 한 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NH농협금융의 경우 최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가동했는데, 기존의 손병환 회장의 연임이 아닌 관료 출신 인물로 수장이 교체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차기 회장에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다.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은 앞서 윤석열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활동했다. 그는 행시 26회 출신이며 이명박 정부 시절 금융위원회 상임위원과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을 맡았고 박근혜 정부 당시 기획재정부 2차관과 국무조정실장 등을 두루 역임했다. 이후 지난해 윤 대통령 대선 캠프 첫 영입 인사로 합류한 뒤 경제부총리와 산업은행 회장으로 거론된 바 있다.

 

이 금감원장은 새 수장 후보로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거론되고 있는 것과 관련 “(결론만 놓고 보면) 금융당국을 향해 뭐라 하실 수 있겠지만 관여한 바도 없다”며 “(CEO 관련 내용은) 농협중앙회에 가서 물어보는 게 맞다. 어떤 경로로 이뤄졌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 금감원장은 금융권 CEO 인사에 관여한 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전하면서도, 동시에 CEO 리스크 관리는 필요한 사안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금융사가 기업에 대출해 줄 때도 CEO가 누군지 엄청 중요한 요소다. 금융기관의 CE가 훌륭한 분인지, 네거티브하게 리스크가 있는지를 안 보는 건 더 이상하다. 그런 의미에서 CEO 리스크 관리를 하는 건 금감원의 책무이지 재량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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