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7 (수)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종합뉴스

[전문가칼럼]빚에 대한 생각을 바꾸자

 

(조세금융신문=서기수 IFA자산관리연구소 소장) “대출을 갚을까? 재테크나 투자를 할까?” 이런 고민하는 직장인들이 많을 것이다. 부동산 담보대출을 받고 있는 많은 가계에서 고민하는 부분 중에 하나가 바로 대출상환과 투자의 선택이다.

 

대출을 갚자니 노후준비나 자녀들에 대한 교육자금과 결혼자금 등 미래에 대한 준비를 전혀 할 수가 없고 이러한 준비를 먼저 하자니 가뜩이나 저금리 시대에 은행이나 저축은행의 이자보다는 높은 대출이자를 그대로 가져가면서 매월 내자니 재테크나 투자의 의미가 없는 것 같고 두 가지 선택이 고민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대출이나 빚을 어떻게 줄이면 좋을까? 아래의 다섯 가지 질문에 대해서 자신의 답변을 고민하면서 그 해답을 찾아보자.

 

대출이나 빚이 많은 사람들에게 드리는 첫 번째 질문은 앞으로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고 싶은가?이다.

 

과연 학자금 대출부터 시작된 빚의 시작이 결혼 자금 마련을 위한 마이너스 통장, 전세나 내 집 마련을 위한 전세자금대출이나 주택담보대출로 이어지면서 평생 매월 50만~100만원 이상의 대출 이자를 내면서 평생 살아갈 것인가? 위 첫 번째 질문에 대한 해답은 명확하지 않은가?

 

두 번째 질문은 현재 빚을 지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

정말 필요한 대출을 받았는지 갚을 수 있는데 안 갚고 있지는 않은지? 혹은 다른 지출이나 자산의 운용을 줄이면서라도 빚 청산에 적극적인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도록 하자.

 

세 번째 질문은 정말 솔직하게 자신의 빚이 얼마인지 정확하게 알고는 있는가?이다.

강의를 하거나 상담을 하다 보면 대출에 대해서 재무적인 상황을 파악할 때 본인의 대출 총 금액과 매월 납부하는 이자 금액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경우를 거의 본적이 없다.

 

변동 금리 대출이 많아서도 이유이겠지만 빚청산을 하려면 금리가 높은 순서대로 자신이나 우리 가정의 전체 대출 금액과 건수를 고금리 순서대로 줄줄이 머릿속에 담아놓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네 번째 질문은 현재 소득에서 몇 %를 기존 부채에 대한 이자와 원금 상환으로 지출하는가?이다.

이는 종합 재무적인 관점에서 바라본 것인데 전체 자산규모 대비해서 대출금액의 비율과 전체 수입 대비해서 대출 이자와 원금상환으로 지출되는 금액의 비율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소비나 향후 지출 계획이 세워지고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영위할 수 있겠다.

 

마지막 다섯 번째는 빚을 청산하지 못한다면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사태는 무엇인가? 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신용불량’이나 ‘개인파산’이 나하고는 전혀 상관없는 남의 일로 생각하고 있다.

 

필자도 물론 그러한 경험은 없지만 신용불량의 조건이나 개인파산의 자격여부 등을 알아보고 어떻게 해서든 이러한 조건은 미리미리 준비해서 향후 자산의 운용과 대출과 빚의 활용에 있어서 반드시 감안해야 할 사항이라고 보면 된다.

 

무조건 우울한 쪽으로 글의 방향성을 끌어서 독자들을 우울하게 만들 생각은 추호도 없다. 다만 투자와 저축이 재테크라면 대출의 활용이나 납입도 멋진 또 하나의 재테크나 재무설계라는 생각을 잊지 말도록 하자.

 

“부채는 두려움을 만든다. 부채가 없으면 마음에 평화가 찾아온다. 진부한 이야기처럼 들리겠지만, 사실이다.

 

빚이 줄어들수록 보다 자유로운 기분이 들 것이다. 걱정이 줄고, 스트레스가 줄고, 긴장이 줄고, 집에서 싸우는 일도 줄어들 것이다. 간단히 말해서, 당신의 삶에서 두려움은 줄어들고 평온함이 더할 것이라는 뜻이다. 그뿐만이 아니라 더 빨리 부를 쌓을 수 있을 것이다.”

- 데이비드 바흐(David Bach)

 

펀드, ELS, DLS 모르면 시작도 하지 마라

 

방금 증권회사에 다녀온 40대 초반 주부 안이래(가명) 씨는 괜히 다녀왔다고 투덜대고 있다.

 

“에이… 날씨도 더운데 갔더니 도대체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고 오히려 더 헷갈리네. 그냥 알아서 해주면 안 되나? 무슨 서류가 그리 많고 참고해야 할 게뭐라고 했더라? 아 맞다. 해외 경제에 대한 지표? 환율? 이슈? 그냥 그런 건 본인들이 알아서 해주면 안 되나?”

 

이 얘기를 듣고 있던 친구 홍고수(가명) 씨가 한마디 조언을 한다.

 

“이래야 물론 전문가분들이 운용해주는 상품도 있기는 있어. 랩이나 펀드에 넣어두면 되기는 하는데 내 생각은 이렇단다. 그래도 소중하디 소중한 내 돈을 운용하는데 내가 무엇을 좀 알고 운용하게 하는 것하고 전혀 모르고 생판 모르는 남에게 ‘내 돈 좀 굴려주세요’하는 것하고는 다르지 않을까? 아니면 아예 내가 보기에 괜찮을 만한 것을 전문적으로 운용하는 상품이나 투자종목에 넣던가..”

 

“그거야 그렇지만 얘 은행에 넣어뒀다가 1% 이자율에 놀라 가봤는데 너무 어렵더라고…”

 

“그렇다고 무턱대고 잘 알지도 못하는상품에 덥석 가입하는 것이 좋을까? 난 아니라고 봐.”

 

시중 금리가 워낙 저금리로 이어지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틈새 상품 내지는 물가 상승률을 앞서는 투자처를 찾기 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하지만 투자의 원칙 중에 으뜸이 ‘고수익 고위험’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면 반드시 그만큼 위험이 따른다는 점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하겠다.

 

최근에 이러한 분위기에 편승해서 고위험 고수익과 저위험 저수익의 중간으로 중위험 중수익 투자의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바로 ELS와 DLS가 있다.

 

ELS(Equity Linked Securities)란 주가 수준에 따라 수익이 지급되는 신종 증권으로 “주가 연계 증권”이라고 한다. 기준이 되는 주가(기초 자산)란 코스피 지수와 홍콩 항셍지수 등의 지수뿐만 아니라 삼성 전자, 국민은행, LG전자, POSCO, SK텔레콤 등의 개별 주식의 가격 및 여러 종목으로 구성된 바스켓 지수도 포함하는데 이러한 기초자산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서 확정적으로 수익률이 결정된다고 보면 된다.

 

예를 들어서 기초 자산이 결산 시기까지 가입일 기준 20% 이상 한 번이라도 오르면 확정 금리로 얼마를 준다거나 오르건 떨어지건 일정한 구간에서만 움직이면 기초 자산의 주가가 하락해도 무방한 상품 종류도 있고 기간의 등락은 의미 없고 결산일의 종가와 비교해서 수익률이 확정되는 상품 등 다양한 구조가 있다.

 

즉, ELS는 주식시장의 하락세에서나 조정장에서도 상품 구조에 따라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ELS는 투자자의 투자 성향에 따라 수익성과 안정성을 고려하여 상품을 선택할 수 있고 안정성을 추구하는 보수적인 투자자는 만기 시 원금 보장을 받으면서 시중 금리 이상의 목표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ELS에 투자할 수 있다.

 

반면, 다소 공격적인 투자자는 만기 시 원금 보장은 되지 않으면서 주식 투자처럼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ELS에 투자하면 되고 물론 이 경우에도 손실 위험을 최소화하고 고수익 달성 가능성을 높임으로써 주식 투자보다 안정성을 가진다는 점이 ELS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ELS와 함께 DLS도 투자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데 DLS(Dericatives Linked Securities)는 기초자산이 주식이나 지수가 아닌 원자재나 환율, 금리 등이라고 보면 된다.

 

주식 직접 투자에 자신이 있는 투자자라면 분산 투자차원에서 주식 투자와 병행해서 가입해도 좋은 상품이고 통화 가치의 하락과 최근에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환율의 변화에도 수익률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점은 DLS만의 장점이라고 볼 수 있겠다.

 

투자에는 크게 주식과 현금성 자산, 채권으로 나눌 수가 있겠고 주식 투자에는 직접 투자와 간접 투자로 나뉘고 간접 투자에서 중간 정도의 위치에 놓여 있는 것이 바로 지금까지 언급한 ELS와 DLS이다.

 

그럼 이러한 상품에 가입할 때 주의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

2013년도부터 문제시 되고 있는 점이 수익률 구간을 벗어나서 손실을 보는 ELS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이는 중위험 중수익이라는 호칭이 무색해지는 것으로 기초자산이 되는 모 회사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 덩달아 ELS의 수익률도 급락하는 모습을 우리는 많이 봐왔다.

 

종목형 ELS(특정회사의 주가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수익률이 좋지 않자 이번에는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를 많이 가입했는데 몇 년 전 이마저 홍콩 H지수의 하락으로 손해를 봤던 ELS가 많이 나온 경험이 있다.

 

따라서 ELS에 가입할 때에는 기초 자산의 향후 주가향방이나 전망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정확한 예상을 통한 투자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고 외국계 증권사의 대량매도로 수익률이 급격하게 하락하거나 손실을 보는 경우가 발생하면서 수익률 조작 논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펀드도 마찬가지로 가입을 고려하는 상품에 대한 명확한 분석 없이는 절대 투자하면 안 되겠다. 본인이 가입한 펀드의 주요 투자 종목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수수료나 보수 및 어떤 사람이 운용하는 지도 알아보지 않고 덥석 목돈을 맡기는 투자자들이 너무나 많다.

 

물론 투자상품의 전단지에 투자 후 원금손실 발생시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는 문구가 있지만 내가 판단한 것이 아닌 다른 사람의 판단에만 의존해서 가입한 후에 원금손실이 발생하면 얼마나 억울하고 누구에게 하소연 하겠는가?

 

“요즘 어떤 상품이 좋나요?”

“우리 팀장님이 가입하신 건 어떤 상품이에요?”라고 물어보려거든 아예 증권회사나 은행에 가서 상담하지 말자.

 

최소한 지금 시장이 어떤 상황이고 향후 미국의 달러가치나 해외 주요국의 경제 및 중국과 일본 경제와 함께 국내 경제나 상황에 대해서 판단하고 환헷지나 다양한 수수료를 듣고 본인이 스스로 투자의 적정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면 그때 가입해도 늦지 않다.

 

적어도 100%까지는 아니지만 그 어떤 투자상품을 가입하더라도 위험요소를 체크하고 목표수익률과 필요한 각종 수수료나 비용 등은 알고 투자해야 하겠고 내가 남에게 왜 이 상품을 가입했는지 가입 이유와 판단 근거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하겠다.

 

여기에 정기예금이나 적금 외에는 원금을 보장하는 상품은 아예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 편하겠고 그러한 와중에서도 이왕이면 원금 손실 구간이 없거나 소액으로 가입하는 등 전체 자산을 전부 투자하기보다는 20% 미만으로 분산 투자를 통한 수익률과 위험율 분산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 바람직한 투자라고 생각된다.

 

[프로필] 서 기 수
• 서울사이버대학교 세무회계학과 교수
• IFA자산관리연구소 소장
• 금융계 26년 간 근무
• 저서 「천만원부터 시작하기」, 「재테크 선수촌」, 「부자특강」 등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인터뷰]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 권역별 회원 교육에 초점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은 지난해 6월 총회 선임으로 회장직을 맡은 후 이제 취임 1주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임 회장은 회원에게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지방회의 가장 큰 역할이라면서 서울 전역을 권역별로 구분해 인근 지역세무사회를 묶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 회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 6월에 치러질 서울지방세무사회장 선거 이전에 관련 규정 개정으로 임기를 조정해 본회인 한국세무사회는 물론 다른 모든 지방세무사회와 임기를 맞춰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물론 임원의 임기 조정을 위해서는 규정 개정이 우선되어야 하지만, 임기 조정이라는 입장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은 처음이라 주목받고 있다. 임채수 회장을 만나 지난 임기 중의 성과와 함께 앞으로 서울지방세무사회가 나아갈 길에 대해 들어봤다. Q. 회장님께서 국세청과 세무사로서의 길을 걸어오셨고 지난 1년 동안 서울지방세무사회장으로서 활약하셨는데 지금까지 삶의 여정을 소개해 주시죠. A. 저는 1957년에 경남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8남매 중 여섯째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대부분 그랬듯이 저도 가난한 집에서 자랐습니다. 그때의 배고픈 기억에 지금도 밥을 남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