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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문가칼럼]치매, 두려워하지 말고 대비하라

행복한 Diamond 세대를 위하여

(조세금융신문=김미양 한국분노조절교육협회 회장) 드라마에는 당시의 시대상이 그대로 반영된다. 시대를 막론하고 불륜과 치정, 배신과 복수가 많은 드라마의 주제이지만 최근의 드라마에는 치매에 걸린 노인의 모습이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하여 주인공들의 갈등을 증폭시키고 보는 이로 하여금 ‘나도 저러면 어쩌나, 혹은 우리 부모님도 저러신다면?’ 하는 앞선 걱정을 하게 한다.

 

그러나 이 걱정이 기우가 아니라는 것이 최근 발표된 중앙치매센터 ‘국제 치매정책동향 2018’ 보고서를 통해 알 수 있다.

 

이 보고서는 한국은 빠른 수명 연장과 지속적인 저출산으로 인구 고령화가 급격한 속도로 진행되고 있고 이에 따라 치매 인구는 42년 후에 4배 가량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65세 이상 치매환자 수는 2018년을 기준으로 74만 8945명이지만 2060년에는 4.4배가 넘는 332만 3033명으로 추정됐다.

 

2018년부터 2060년까지 치매환자 수 증가율은 85세 이상 초고령층에서 88.0%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80~84세(67.7%), 75~79세(53.9%), 70~74세(44.8%), 65~69세(36.7%) 순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를 통해 현재 노인 10명 중 1명이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추산할 수 있고 노인 치매환자는 2024년이면 100만명, 2039년에는 20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해 볼 수 있다.

 

지난해 치매 환자 1인당 관리비용은 2095만원으로 산출됐다. 정부는 치매국가책임제 등 정책을 발표하며 사회적 비용이나 가계부담을 줄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고령사회에서 가장 두려운 질병으로 인식되는 치매의 ‘극복’과는 거리가 있다.

나이가 들면 여러 가지 겪게 되는 어려움이 있지만 그 중에 자신의 몸과 마음을 스스로 통제하고 움직이지 못하는 것은 당사자에게 가장 큰 고통이다. 그것을 지켜보고 보살펴야 하는 가족에게도 큰 짐이다.

 

치매연구의 대가로 통하는 건국대학교병원 한설희 원장(신경과)이 그의 저서에서 “치매의 대표적인 질환인 알츠하이머병은 그 진행을 멈추거나 심해지는 속도를 늦출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기에 증상이 악화되어가는 환자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다.

 

치매의 발병위험을 줄이고 진행을 늦추는 것이 현재 할 수 있는 최선의 해법”이라고 밝혔듯이 예방과 관리로 치매를 최대한 늦추려는 개인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치매센터가 발표한 ‘3.3.3 치매예방수칙’에는 즐길 것 세 가지, 참을 것 세 가지, 챙길 것 세 가지가 있다. 우선 뇌 건강을 지켜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생활습관으로는 즐길 것 세 가지를 권하고 있는데 이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일주일에 세 번 이상 걷는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 5층 이하는 계단을 이용하고 버스 한 정거장 정도는 걸어 다닌다. 이처럼 강도가 강한 운동을 하는 것보다는 일상에서 가볍게 할 수 있는 걷기 운동을 꾸준히 하자.

 

둘째, 식사로 기름진 음식은 피하고 생선과 채소를 골고루 섭취할 것을 권하고 있다. 생선은 뇌 건강에 유익한 오메가3지방산을 함유하고 있기에 생선을 꾸준히 섭취하게 되면 인지 기능 저하 속도가 느려지고 치매에 걸릴 확률도 60% 낮아진다.

 

채소 또한 골고루 섭취하면 녹황색 채소와 과일은 항산화 물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기에 채소와 과일을 매일 섭취할 경우 치매가 발생할 확률이 30% 낮아진다.

 

셋째, 독서다. 치매 예방에 가장 좋은 생활습관은 바로 책읽는 습관이다. 꾸준한 독서는 치매의 위험을 절반이나 낮춘다고 한다. 특히 책을 입으로 소리 내어 읽는 것은 인지 능력향상에 도움을 준다고 하니 틈날 때마다 책이나 신문을 읽고, 글쓰기를 하자.

 

다음으로 금할 것 세 가지가 있는데 그 첫 번째가 절주이다.

영국 의학저널(BMJ)에 게재된 연구결과,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이 치매로 고통 받을 확률은 술을 적당히 즐기는 사람들보다 47% 높다고 한다.

 

술은 한 번 마실 때 세 잔보다 적게 마시도록 하자. 하루 맥주 500cc 한 잔, 와인 한 잔 정도가 적당하다. 뭐든지 과하면 독이 되듯 적당한 음주로 우리 모두 치매를 예방하자.

 

두 번째, 금연이다. 담배는 피우지 말고 지금 담배를 피우고 있다면 당장 끊는 것이 좋다. 흡연은 활성산소를 발생시켜 항산화 방어 시스템의 약화를 초래하고 세포 손상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치매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금연해야 한다.

 

세 번째, 뇌 손상 예방으로 일상생활에서 머리를 다치지 않도록 조심하자. 운동할 땐 보호장구를 반드시 착용하고 머리를 부딪쳤다면 바로 검사를 받자.

 

마지막으로 해야 할 세 가지가 있는데 그 첫 번째가 건강검진이다. 치매 예방을 위해서는 혈압, 포도당, 콜레스테롤, 몸무게를 정상치 범주에서 일정하게 유지하는 게 중요한데, 이중 한 개라도 변동성이 큰 경우 치매 발병 위험이 1.22배 높아진다고 한다.

 

혈압과 당뇨는 뇌 혈류 불안정성과 혈당증 등을 유발해 뇌세포의 손상을 초래해 뇌에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세 가지를 정기적으로 체크해 치매를 예방하자.

 

두 번째, 소통으로 가족 또는 친구들과 자주 연락하고 만나야 한다. 대인관계를 맺어 사람들과 함께 웃고 얘기하는 것은 기억력 손실을 예방해 준다고 한다. 가족, 친구, 사회와 유대감이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기억력 손실이 적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치매 조기 발견인데 보건소나 가까운 병원에서 치매 조기검진을 받자. 혹시나 치매가 발병했어도 좌절하지 말자. 조기검진으로 초기에 발견한다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기 때문이다. 치매 무료검진, 치매 국가책임제 등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다양한 혜택도 있으니 인터넷을 뒤져 정보를 습득하고 가까운 주민센터에 가서 정보를 얻도록 하자. 또 예상되는 간병비를 위해 보험을 들어두는 것도 좋은데 보험사들이 치매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치매보험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보험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보장범위는 커졌고, 보험 설계사들은 서로 자기네 상품이 최고라며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지만 진단과 보장, 만기에 대하여 꼼꼼히 확인하고 들어 두는 것이 좋겠다.

 

또, 치매보험 특성상 치매로 진단받은 본인이 스스로 보험금을 청구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 보험에 가입하고도 보험금 신청에 어려움을 겪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지정대리청구인제도’를 미리 알고 보험에 가입하도록 하자.

 

치매는 정상적인 지적 수준을 유지하다 장년기 이후 뇌세포의 손상으로 인해 기능이 소실된 상태로 기억력이 현저히 저하되고, 정서 및 성격, 행동장애 등이 동반되어 사회생활 및 대인관계에 이상을 가져온다. 치매는 완치가 아닌 예방과 증상악화를 막는데 초점을 두어야 한다.

 

그러기에 젊은 시절부터 지속적인 건강관리를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혈관성치매의 경우 대부분 고혈압과 당뇨, 흡연,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비만, 고지혈증으로 인해 발생될 수 있으므로 이러한 위험인자에 노출되지 않도록 평소에 관리를 잘하는 것이 좋으며 언제나 긍정적인 생각으로 스트레스에 민감하지 않도록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뇌세포의 활성화를 위해 뇌세포를 자극할 수 있는 다양한 놀이 활동 및 사교모임 등으로 뇌세포가 위축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노년기에 접어들었다고 세상을 다 산 것처럼 세상과 거리를 두려고 하지 말고 제2의 인생을 산다는 생각으로 적절한 목표를 세워 능동적으로 노년기의 삶을 살아가도록 하자.

 

[프로필] 김미양 한국분노조절교육협회 회장

• 에듀플랫폼 대표

• 인성교육, 생애주기에 따른 인생설계, 행복100세, 마음관리 강의
• 안양지청 예술치료전문 위원

• <직장인을 위한 동기부여> 공동저자

• 한국문인 등단 수필가/ 교육학박사(평생교육)

• RFG(미국노년금융전문가) 과정 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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