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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대전] ② 판 흔드는 디즈니, 국내 OTT 짝짓기 고심

SKT, ‘옥수수+푹’ 연합 플랫폼 내 입점 방안 모색 중
KT도 5G 이벤트 등 스킨십 확대…“합산규제 돌파구”

(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월트디즈니컴퍼니가 오는 11월 넷플릭스보다 저렴한 요금으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선보일 계획을 밝힌 가운데 국내 OTT 사업자들의 수싸움도 치열해지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디즈니는 오는 11월 12일 한달에 6.99달러의 요금으로 OTT 서비스 ‘디즈니 플러스(Disney Plus)’를 시작한다. 먼저 북미 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하고 내년부터는 아시아와 유럽 시장을 비롯해 점차 전 세계로 서비스 지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디즈니는 픽사와 마블 영화 외에 13개의 고전 애니메이션 영화 등을 콘텐츠로 내세울 예정이다. 디즈니가 거느린 스포츠 채널 ESPN의 온라인 서비스도 중남미 시장에 제공된다.

 

앞서 지난해에는 콘텐츠 제작 단계부터 TV, 영화관, 스트리밍 서비스로 배급하는 최종 단계까지 전 과정에서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21세기 폭스를 인수했다.

 

이로써 디즈니와 넷플릭스의 본격적인 경쟁 구도가 구축됐다. 디즈니는 올해부터 넷플릭스에 콘텐츠 공급을 중단하며 정면 대결을 예고해 왔다. 이에 맞서는 넷플릭스도 오리지널 콘텐츠에 막대한 자본을 투자하며 새로운 콘텐츠 확보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런 글로벌 사업자들의 움직임은 국내 OTT 시장에도 큰 반향을 일으킬 전망이다. 디즈니 플러스가 해외로 본격적으로 진출할 때 현지에 탄탄한 네트워크 인프라 및 결제 인프라를 갖춘 통신사들과 제휴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넷플릭스가 지난해 11월부터 LG유플러스와의 전략적 제휴를 맺고 국내 가입자를 늘리는 데 큰 덕을 보고 있다. 이는 3위 IPTV 사업자인 LG유플러스에게도 큰 도움이 됐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신규 고객층이 확대됐고 오리지날 콘텐츠인 킹덤을 송출한 뒤 하루 유치 고객이 3배 이상 늘어나기도 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도 국내 가입자가 지난 2월 기준 약 240만명으로 1년 새 3배 증가하는 효과를 거뒀다.

 

 

넷플릭스를 놓친 SK텔레콤과 KT 등 다른 유료방송 사업자들 또한 이 같은 기회를 엿볼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디즈니와의 제휴가 매력적인 카드로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디즈니는 국내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픽사, 마블 등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통사와 OTT 서비스뿐 아니라 다양한 5G 서비스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먼저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 OTT ‘옥수수’와 지상파 3사 콘텐츠연합플랫폼 ‘푹’을 합병해 법인을 설립하고 오는 7월 토종 연합 OTT를 내놓을 계획이다.

 

두 OTT 플랫폼 가입자는 약 1300만명 수준이다. 여기에 SK텔레콤이 케이블 TV 업계 2위인 티브로드를 인수함에 따라 유료방송 시장에서도 800만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하게 될 예정이다.

 

다만 지상파 3사 콘텐츠와 국내 오리지널 콘텐츠만으로는 해외 OTT 사업자뿐만 아니라 동남아 진출 등 해외 시장 공략에 한계가 있다는 시각도 있다. 디즈니와의 연대 가능성이 거론되는 배경이다.

 

업계 관계자는 “OTT 시장이 성장하면서 국내에서도 연합 플랫폼을 마련하는 등 콘텐츠 확보에 주력하고 있으나 해외 OTT 플랫폼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더욱 다양한 콘텐츠가 요구된다”며 “해외 콘텐츠 수급을 통한 다양성 확보 차원에서 연합 플랫폼 내 디즈니 플러스를 입점시키는 형태로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통해 아시아 시장을 동반 공략할 수도 있고 거꾸로 디즈니 플러스에 콘텐츠를 공급해 미국 시장 진출도 용이해 글로벌 시장에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으론 여러 규제로 인수합병(M&A) 전략을 구사하기 어려운 KT가 OTT 시장 진입을 위한 대안으로 디즈니와 손잡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KT는 최근 디즈니 측과 접촉해 5G 관련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스킨십을 늘리고 있어 이 같은 추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특히 유료방송 합산규제의 불확실성을 넘어서기 위해서라도 규제 영향권 밖인 OTT 시장을 바라봐야 한다는 게 업계 진단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지금 KT는 미디어 사업 전략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에 빠져 있는 상황”이라며 “미디어 분야 매출과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를 잡기 위해서 OTT 등 안정적인 돌파구를 찾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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