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일본인이 최대주주인 국내 상장사의 경우 배당에만 열 올리고, 기부는 생색내기 이하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투자나 사회공헌 없이 이익만 빼먹고 있다는 지적이다.
1일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일본인이 최대주주인 국내 상장사 12개사의 사업보고서(2014~2018)’자료에 따르면 현금배당을 실시 10개 법인의 5년간 총 배당금은 1180억원이나 됐지만, 이중 기부금을 낸 곳은 5개 법인, 2억75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티씨케이는 5년간 1248억원의 당기순이익 중 23%인 287억원을 배당하는 동안 기부금은 7400만원에 불과했다.
기신정기는 534억원의 당기순이익 중 44%인 233억원을 배당했지만, 기부금은 900만원에 그쳤다.
삼아알미늄은 당기순이익(14억원)보다 배당규모(39억원)가 272%나 됐으며, SBI핀테크솔루션즈는 당기순이익 93억원에 134억원(배당률 143%)을 배당했다.
광전자는 최근 3개년도에 13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고, 52억원을 배당했다.
<2014~2018년까지 일본계 최대주주의 현금배당 및 기부금 현황> (단위:백만원)
|
회사명 |
일본최대주주 지분율 |
현금배당금 5년합계 |
기부금 5년합계 |
당기순이익 5년합계 |
배당성향 (%) |
1 |
SBI핀테크솔루션즈 |
72.41 |
13,417 |
0 |
9,374 |
143 |
2 |
새론오토모티브 |
65.00 |
17,088 |
104 |
63,374 |
27 |
3 |
기신정기 |
60.89 |
23,360 |
9 |
53,477 |
44 |
4 |
에스씨디 |
51.42 |
2,900 |
0 |
33,210 |
9 |
5 |
모아텍 |
50.85 |
0 |
2 |
-8,342 |
0 |
6 |
에스텍 |
49.41 |
18,418 |
0 |
44,270 |
42 |
7 |
티씨케이 |
44.40 |
28,722 |
74 |
124,811 |
23 |
8 |
삼아알미늄 |
33.40 |
3,960 |
69 |
1,454 |
272 |
9 |
코리아에스이 |
25.40 |
1,907 |
0 |
1,638 |
116 |
10 |
유니슨 |
16.57 |
0 |
0 |
- 60,772 |
0 |
11 |
에너토크 |
11.91 |
3,064 |
17 |
9,230 |
33 |
12 |
광전자 |
17.05 |
5,236 |
0 |
- 6,741 |
|
[표=김두관 의원실]
김두관 의원은 “회사의 이익이 투자로 이어지기보다는 대주주가 가져가게 돼 향후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며 “일본계 기업이 국내에서 낸 수익의 많은 부분을 배당으로 배분하면서도, 국내 기부는 5년간 고작 2억 7500만원에 불과해 수익을 내는 국가에 대한 사회공헌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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