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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 BEAUTY

[헬스톡톡]가을물고기, 미꾸라지 鰍. 추어탕

(조세금융신문=김지연 식품영양 전문기자·영양사) 뜨끈한 국물이 당기는 계절입니다. 들깨가루 걸죽하게 듬뿍 뿌려 뜨끈한 뚝배기에 한그릇 뚝딱하면 올 가을도 잔병치레 없이 무사히 넘길것 같습니다. 살아서 꿈틀거리며 펄펄 솟구쳐 뛰어오르는 에너지가 그대로 흡수되니 그야말로 보양식 중의 보양식입니다.

 

전국 어디서나 추어탕집을 찾아 사먹는 것은 어렵지 않으나 특히 남원에서는 친환경 양식기술로 ‘미꾸리’를 양식하여 공급하여 사용한답니다. ‘추어탕 거리’라는 이색적인 공간이 있을 정도로 지역특화되어 있다고도 하지요.

 

일주일만 먹으면 정력이 살아난대요!

 

추어탕은 언제부터 먹게 되었을까. 송나라의 《고려도경》이라는 책에 고려인들이 추어탕을 먹었다는 기록이 남아있으니 고려시대 이전부터 먹었다고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원래는 천민이나 노비 등 하층민의 보양식이었다는데, 그것의 효능을 귀동냥으로 듣던 여염집부인들이 남의 눈을 피해 밤에 몰래 서방님에게 끓여내었다던 에피소드가 있는 음식이랍니다.

 

실제로 고서를 살펴보면 《본초강목》에는 미꾸라지가 양기를 돋우는데 도움이 된다했으며, 중국의 《금병매》에서도 최고의 정력제로 미꾸라지를 선택해 요리했다는 내용이 실려 있습니다. 가을에는 대부분의 생선들이 살이 통통 오르고 기름기가 많아져 맛과 영양이 좋아집니다.

 

미꾸라지 또한 가을이 제철입니다. 익히 알려진 대로 예전에는 시골에서 가을에 추수가 끝나면 논두렁의 물을 막고 미꾸라지를 잡아 추어탕을 끓여 먹었다고 하는데, 최적의 시기에 먹는 서민들의 영양식이 되었겠습니다.

 

추어탕의 영양

 

미꾸라지에는 단백질,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 DHA와 EPA성분 등 갖가지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있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특히 뼈째 먹는 생선이다 보니 칼슘 함량이 무척 높습니다. 그 수치가 무려 우유의 7배나 된다고 하니 성장기 어린이나 골다공증이 있는 중년 이후의 성인들에게 특히 좋겠습니다.

 

또한 추어탕이 영양학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는 것은 미꾸라지뿐만 아니라 함께 끓여내는 재료들 또한 든든한 영양식품으로 손색이 없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우거지, 부추, 된장, 들깨가루, 넉넉한 양의 마늘, 청양고추, 산초 등은 모두 양기를 돋우는 재료들이지요.

 

미꾸라지를 비롯해 추어탕에 들어가는 대부분의 재료들은 열이 많은 음식입니다. 따라서 기력이 쇠하거나 으슬으슬 몸살기운이 있을 때, 그리고 수술 후 체력회복을 위해 좋은 보양식이 된답니다. 고단백 저칼로리이면서 한 그릇 안에 갖가지 영양소가 골고루 함유되어 있는 일품식이기 때문이죠. 반찬으로 두부가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함께 섭취하면 식물성 단백질까지 챙기게 되니 훌륭한 음식궁합이 된답니다.

 

소화가 잘 되어 위에도 부담이 없으니 가을 한 철에는 자주자주 먹고 든든히 보양합시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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