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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관세청에 물어봐] ② 인천세관 수출입기업지원센터 "개성공단 폐쇄 피해, 수출로 되살리다"

세관-KOTRA-경기도 삼중 협업으로 최초수출 성공
세관의 지속적인 도움으로 수출중견기업까지 도전

(조세금융신문=김소현 기자) 관세청이 올해 수출기업의 지원 사례를 대상으로 우수사례를 공모했다. 이번 우수사례 경진대회는 상반기와 달리 전국 30개 세관에 구성돼 활동 중인 ‘수출기업 지원팀’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수출기업을 도와 경제성장의 선봉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주인공들을 직접 만나봤다. [편집자 주]

 

[싣는 순서]

① 울산세관 기업지원팀

② 인천본부세관 수출입기업지원센터

③ 서울본부세관 수출입기업지원센터

④ 대구본부세관 수출입기업지원센터

 

관세청의 수출기업 지원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눈에 띄는 공통점은 바로 유관기관과의 ‘협업’이다. 각 지원기관의 수출지원 정책에 세관의 정보와 수출입 전문성이 더해지자 시너지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특히 협업은 업무추진 당사자의 열정과 의지가 있을 때 긍정적 효과가 크다는 원론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 세관은 계속해서 지원기관의 정책과 세관의 전문성을 더할 수 있는 방안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11월 22일 우수상 수상으로 기업지원 공로를 인정받은 인천본부세관 수출입기업지원센터의 김동환, 정영명 관세행정관을 만났다.

 

개성공단 폐쇄의 그림자

 

지난 3월, 인천세관 수출입기업지원센터를 찾아온 ‘R사’의 상황은 ‘암울’ 그 자체였다.

 

2008년 개성공단에 입주한 R사는 친환경 아크릴 수세미, 세탁망 등을 수작업으로 제조해 국내에 납품하는 내수업체였다. 값싼 노동력을 바탕으로 좋은 실적을 이어나가던 R사에게 갑작스러운 공단 폐쇄와 북측 자산동결 조치는 그야말로 ‘청천벽력’이었다.

 

개성공단에서 빈손으로 내쫒기듯 나오면서 원재료, 재고품 등 자산 손실이 발생했고 국내 다수 거래처까지 잃게 되었다.

 

교정청과 협업을 통해 노동력을 지원받았지만 수요가 줄어들자 다시 비용부담이 커졌다. 결국 해외시장, 수출로 눈길을 돌렸지만 수출경험이 전무하고 인력과 정보력이 부족해 그야말로 ‘언감생심’ 이었다. A부터 Z까지 종합컨설팅이 필요했다.

 

인천세관은 수출 경험이 전무한 R사에 YES FTA 종합 컨설팅을 제안해 수출을 위한 초기 기반을 잡았다.

 

인천세관은 경기도와 KOTRA 등의 지원사업도 소개해 다방면으로 지원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그 결과 R사는 경기도의 협업 연계 지원으로 수출상담회에 참여해 베트남이나 중국 다수 바이어와 계약을 논의할 수 있었다.

 

또한 코트라의 지원으로 수출바우처 사업에 참여해 제품홍보 홈페이지 제작, 계약서와 결재서류 작성방법, 제품전시회 참가를 하며 수출기업으로서 기반을 다져나갔다.

 

R사가 납품업체로부터 원산지 증명서를 받는 과정에 애로사항이 생기자 인천세관은 문제를 해결하러 직접 나서는 등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주었다.

 

동남아시아로의 수제품 수출은 성공을 보장하기 어려웠다. 값싼 노동력에 기반한 가격경쟁력으론 경쟁할 수 없었다. 하지만 R사는 제품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고 실제로 제품의 성능을 인정받아 베트남 수출 판로를 개척할 수 있었다.

 

베트남 수출 후 베트남 바이어는 더 많은 한국 주방용품을 수입하기를 원했다. 그 과정에서 R사는 상사무역의 역할까지 자처하며 관련 기업과 연결을 세관에 요청했다.

 

비용 부담없는 세관 상담 지원

 

세관은 R사와 상담을 진행해 관련 기업에 연락해 간접수출을 제안했고 이에 응한 ‘전기밥솥’ 등 생활용품 제조업체를 R사와 연결해주었다.

 

요즘 R사는 베트남 외에도 EU 국가로 수출하기 위해 세관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 세관은 EU 인증수출자 등에 대한 도움을 주고 있다.

 

이처럼 R사는 인천세관을 통해 코트라 등 다양한 기관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었고 세관의 협업지원에 큰 도움을 받았다. 이제는 지속적으로 지원사업에 대해 알아보거나 인천세관에 다른 협업지원 정보도 적극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이렇게 R사가 먼저 수출입기업지원센터를 찾아 도움을 요청한 것은 인천세관의 활발한 홍보 덕분이었다. 인천세관이 지역 행사에 직접 참가하는 등 발로 뛰며 홍보를 진행하고 있으며 덕분에 수출입기업지원센터로의 문의 전화가 점점 더 늘고 있다는 전언이다.

 

정영명 인천세관 행정관은 이와 관련 “먼저 연락을 해 도움을 요청하는 기업은 항상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있다”며 “내년에는 세관에서 먼저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도움이 필요한 업체들에게 먼저 알려주는 지원을 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김동환 행정관은 “세관은 찾아가는 상담센터를 통해 적극적으로 지원을 하고 있는데 이에 비용이 들지 않을까 걱정하는 업체가 많다. 전화만 준다면 세관의 지원과 더불어 다른 유관 기관의 지원까지 함께 소개하며 협업 지원을 진행해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행정관은 수출을 망설이는 업체에게 용기의 한 마디를 더했다.

 

“우리 중소기업이 수출에 대해 너무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한다면 세관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기관의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제품 품질에 자부심이 있다면 R사처럼 도전해보시길 바랍니다.”

 

정영명 행정관 또한 이번 협업을 강조하며 업체에 한 마디를 전했다.

 

“스스로 혼자 진행하려고 하면 힘들겠지만 찾아보면 도움을 주는 기관, 업체가 활용할 수 있는 기관이 많습니다. 이를 활용하면 성공할 수 있습니다. 세관을 찾아주시면 저희 센터가 적극적으로 나서 도와드리겠습니다. 꼭 도전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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