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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나윤숙 비즈니스 전문 코치) 벌써 12월입니다.

2019년 4월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라는 화두로 시작해서 ‘돈과 나의 정체’를 알아보고 ‘돈 버는 원리’, ‘돈 쓰는 법(절약과 소비)’ 그리고 지난달 ‘돈 불리는 법(저축과 투자)’까지 달려왔네

요.

 

하지만 우리가 늘 이론과 실전은 다르다고 이야기하듯이, 아무리 잘 배워도 실천하는데 어려움이 따르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 어려움의 정체를 좀 밝혀보려 합니다. 어떻게 하면 잘 실천할 수 있는 걸까요?

 

이 땅의 가치 원리

 

자연상태 그대로가 아니라 특별히 원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려면 에너지를 투입해야 합니다. No Pain, No Gain과 같이 우린 그것을 종종 수고, 노력 또는 땀 등으로 표현합니다. 이 땅에서는 가치를 얻기 위해서 수고하고 땀을 흘려야만 한다는 것이지요.

 

문제는 이 원칙에 어긋나는 예외사항이 발생하는데 있습니다. 많은 경우 일시적인 현상, 일종의 오류 혹은 거짓된 눈속임인데요. 이런 예외와 오류, 거짓된 상황에 마음을 빼앗겨 버릴 때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특히 우리가 이야기하고 있는 돈은 시간가치와 연결되는 것으로 기본적으로 시간이 걸려야 수익이 얻어지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의 인터넷 세상에는 하루아침에 떼돈을 벌었다는 둥, 수고하고 땀흘리고 시간을 투자해야 가치를 얻는 이 땅의 가치원리에 위반되는 사례들이 빈번히 발생되고 있고, 그런 정보는 여지없이 사람들의 관심과 집중을 얻게 됩니다. 예외사항인지 오류인지 거짓된 정보인지 확인하고 분별해야 하는데, 자본주의 사회에서 그 정보는 너무 매력적으로 느껴지기 때문에 그저 먼저 마음을 다 열고 넘겨줘 버리게 됩니다. 나아가 핑크빛 정보를 믿어버리기로 굳게 마음먹고 행동으로까지 옮기는 경우, 십중팔구 문제가 발생하는 거죠. 예외사항, 오류는 어디서나 발생하기 마련한데 그런 예외에 편승하는 것도 확률상 위험한 게 자명하고, 거짓된 눈속임이라면 백발백중 잘못된 것일 테니까요.

 

세이런의 유혹

 

고대 그리스 로마 신화에 보면 세이런이라는 반인반조 혹은 반인반어(인어)의 아름다운 바다의 요정이 등장합니다. 세이런들은 너무나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는데 지나가는 배의 선원들은 그 노랫소리에 홀려 세이렌 쪽으로 배를 돌려 가까이 가다가 난파되거나 스스로 바다에 뛰어들어 죽음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세이렌의 유혹에 살아남은 두 영웅이 있었으니 오디세우스와 오르페우스입니다.

 

호머(호메로스)의 ‘오딧세이(오디세이아)’에 따르면 트로이 전쟁에서 그리스군을 승리로 이끈 오디세우스는 10년에 걸친 고생스런 귀향길의 저주를 받아 세이렌이 있는 지역을 지나가게 됩니다. 이미 세이렌의 이야기를 들은 오디세우스는 유혹에 빠지지 않기 위해 사전에 단단히 준비를 합니다. 세이렌의 목소리가 들리는 지역에서는 모든 선원들이 귀마개를 단단히 하도록 한 거죠. 그러나 오디세우스 본인은 그 세이렌의 목소리가 너무 궁금해서 귀마개를 하지 않았는데 대신 자신을 배의 기둥에 꽁꽁 묶어두게 했습니다. 그리고 선원들에게 자신이 바다에 뛰어들려고 하면 더욱 강하게 결박하라고 엄명을 내렸습니다. 결국 세이렌의 고혹적인 목소리에 오디세우스는 바다에 뛰어들고자 발버둥쳤으나 몸이 꽁꽁 묶여 뛰어들 수 없었고 그래서 살 수 있었다고 합니다.

 

또 다른 영웅인 오르페우스는 리라를 잘 다루는 뛰어난 음악가이자 시인으로 황금양털을 찾기위해 항해하던 도중에 세이렌의 노래를 듣게 됩니다. 그러나 오르페우스가 세이렌보다 더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자 모욕감을 느낀 세이렌이 바다에 몸을 던져 자살했다고 합니다. 자신의 유혹에 넘어오지 않으면 자살하는 게 원칙이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경고음인 사이렌은 바로 여기에서 비롯되었답니다)

 

예나 지금이나 어디서나 이런 유혹이 있습니다. 그래서 배운 것을 실전에 잘 적용하기 위한 실천원리는, “유혹에서 벗어나기”입니다. 사실 유혹도 갖가지고 그에 따른 벗어나는 방법 또한 수만 가지가 되겠지만, 크게 유혹을 이기는 두 가지 방법을 알려드리면 오디세우스 되기와 오르페우스 되기입니다.

 

(1) 오디세우스 되기, 유혹 차단하기

먼저 오디세우스 되기란, 유혹을 차단하는 것입니다. 내가 이길 수 없거든 나를 꽁꽁 묶어두는 것입니다. 피하는 것입니다. 오물이 무서워서가 아니라 더러워서 피하듯이, 유익할 것이 없는, 아니 망하게 하는 유혹은 최대한 피하는 것입니다. 시간가치를 가져야하는데 자꾸만 중도에 저축을 깬다면, 이자는 적지만 입출금이 자유로운 통장에 넣는다든지, 매월 고정금액 적금을 드는 경우는 월급 들어오자마자 제일 먼저 자동이체로 빠져나가게 한다든지 등입니다.

 

(2) 전문가 되기

오르페우스 되기는 뛰어난 전문성으로 승리하는 것을 말합니다. 세이런의 유혹보다 더욱 달콤한 목소리로 노래해서 세이런을 이기기 위해서는 온전한 전문가가 되어야합니다. 금융관리에서 제가 권하는 온전한 전문가란, 누군가의 조언을 그대로 받아들여 따르는 게 아니라, 금융관리의 큰 원리를 파악한 후 나에게 가장 맞는 나만의 금융관리법을 세워서 실천하는 것입니다.

 

여행을 일 년에 한두 번은 꼭 가야지 하는 사람은 여행계획이 들어가는 관리법을 세울 것이고, 투자가 절대 맞지 않는 사람은 돈불리기에서 저축으로만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서 실행하는 금융관리법을 세워야 하는 거죠.

 

이 세상에 유혹이 없는 곳은 없습니다. 따라서 오디세우스처럼 유혹을 피하거나 오르페우스처럼 나만의 금융관리법을 세워, 여러분 모두 실전에서 승리하게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새해에는 모두 부자되세요.

 

 

[프로필] 나윤숙 비즈니스 전문 코치
• 비즈니스 전문 코치, 강점기반 성과 코치
• 이화여대 학사(생물과학)/이화여대 석사(테크노 MBA)
• 벨기에 Solvay Business School 수료
• 전) 한국 HR 진단 평가 센터 Assessment Center 부장
• 전) 휴커뮤니케이션 제약 홍보 Account Manager
• 전) 노무라 금융투자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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