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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끌‧빚투에 가계빚 ‘눈덩이’…작년말 1726조 돌파

2016년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증가액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지난해 4분기 가계빚이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1726조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이 대출 규제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빚투‧영끌이 지속된 결과로 해석된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해 4분기 가계신용 결과에 따르면, 해당 기간 가계신용 잔액이 총 1726조1000억원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 가계신용 잔액은 전 분기보다 44조2000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7조8000억원의 증가폭을 보였던 것과 비교해도 2배 가까이 높다.

 

특히 2016년 4분기 당시 전분기에서 46조1000억원이 증가했던 것을 고려하면,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증가액인 셈이다.

 

그 결과 지난해의 가계신용 증가규모는 총 125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63조6000억원 증가했던 것과 비교해 두 배 이상 증가 규모가 늘었다.

 

가계대출 증가의 경우 인플레이션이 시작된다고 가정할 경우 우리 경제에 위험요소로 지목되기도 한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예금은행 증가폭이 역대 최대로 늘어났고,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증가폭도 확대됐다.

 

예금은행의 경우 주택 매매거래량 증가 등으로 주담대 증가폭이 확대됐다. 주택·주식자금 수요 등으로 기타대출도 전분기에 이어 크게 늘며 통계 이래 역대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다.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4분기 35만호로 2분기 29만6000호, 3분기 30만9000호에서 점차 증가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 역시 주담대가 증가로 전환됐다. 상호금융을 중심으로 기타대출 역시 증가폭이 확대됐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가계신용 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7.9%로 지난 2019년 3분기 3.9%를 기록한 이후 5분기 연속 상승한 것”이라며 “4분기 가계대출 증가폭이 44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44조6000억원보다는 소폭 감소했지만 규모 자체가 역대 세번째로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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