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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계구도 새판짜는 하나금융, 신임 하나은행장에 박성호 내정

김정태 회장 연임 이어 새 하나은행장 박성호·금융투자 대표 이은형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신임 하나은행장에 박성호 하나은행 부행장, 하나금융투자 대표에 이은형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 내정됐다.

 

하나금융이 김정태 회장의 1년 연임에 이어 주력 계열사 최고경영자를 교체하면서 본격적으로 새 후계구도 마련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하나금융은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하나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하고 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하나캐피탈, 하나카드, 하나저축은행 등 5개 주요 관계회사 최고경영자 후보 추천을 마쳤다.

 

먼저 신임 하나은행장 후보에는 박성호 현 하나은행 디지털리테일그룹 부행장이 추천됐다.

 

1964년생인 박성호 후보는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후 1987년 하나은행 전신인 한국투자금융에 입사한 ‘정통 하나맨’이다.

 

이후 하나은행에서 가계금융과 경영관리 등 다양한 경력을 쌓았고 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 은행장과 하나은행 자산관리그룹 부행장, 하나금융티아이 대표이사 사장 등을 거쳐 현재 하나은행 디지털리테일그룹 부행장으로 재임 중이다.

 

박 후보는 최근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금융시장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 디지털과 글로벌, 자산관리 분야에서의 풍부한 경험과 탁월한 식견을 바탕으로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최고의 적임자로 평가됐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과 하나금융티아이에서 CEO를 역임한 준비된 은행장”이라며 “최고경영자로서의 경험이 향후 하나은행을 리딩 뱅크로 도약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전했다.

 

신임 하나금융투자 대표 후보로는 하나금융지주 글로벌 부문을 맡고 있는 이은형 부회장이 발탁됐다.

 

1974년생인 이 후보는 고려대 졸업 후 중국 지린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중국 베이징대 고문교수를 역임하다 2011년 하나금융지주 글로벌전략총괄 부사장직을 맡았다.

 

이 후보는 지난해부터 하나금융지주 글로벌 부회장으로 재임 중이다. 학계는 물론 금융계를 두루 거친 풍부한 경험에다 5개 국어에 능통한 글로벌한 마인드 등 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글로벌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해외 금융권의 핵심 인맥을 보유해 하나금융투자는 물론 하나금융의 글로벌 사업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은 이외 장경훈 현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과 윤규선 현 하나캐피탈 대표이사 사장, 오화경 현 하나저축은행 대표이사 사장이 양호한 경영실적을 유지한 점을 반영, 각 사 최고경영자 후보로 추천해 연임이 가능토록 했다.

 

하나금융지주의 각 주요 관계회사 CEO 후보들은 다음 달 개최되는 각 사 이사회와 정기주주총회 등을 거쳐 선임이 마무리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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