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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접종 첫날 순조…"맞으니 든든, 종식 때까지 환자 간호"

오명돈 중앙예방접종센터장 "더 안전한 상황에서 의료대응 가능…일상 회복으로 한 걸음 더"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나니 더 든든하다.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중환자를 간호하겠다."    

 

화이자 백신 접종이 처음 시작된 27일, 지난 1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환자 간호를 맡아온 조안나(36) 국립중앙의료원 간호사는 이 의료원에서 오전 10시께 접종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코로나19 중환자를 돌보는 손홍석(28) 중앙의료원 간호사 역시 접종을 받고 "코로나19 때문에 마음 졸이고 있었는데, 백신 접종으로 걱정을 덜 수 있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집단면역이 형성돼 코로나19 종식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두 간호사는 모두 화이자 백신을 맞을 때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등을 접종한 경우와 비교해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고 입을 모았다. 두 간호사의 경우 접종 후 이상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날 오전 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 접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센터 접종실은 주사준비실, 예진실, 접종실, 관찰실 등의 공간으로 구분돼 있다.    우선 주사준비실에서는 전날 해동된 상태의 주사액을 볼 수 있었다. 의료진은 클린 벤치 안에 팔을 넣어 병에 들어있는 주사액을 주사기로 소분하고 있었다.    

 

예진실에서는 감염내과 전문의가 접종을 받으러 온 사람에게 접종 이후 주의사항을 설명하고 있었다.    접종을 받으러 온 중앙의료원 영상의학과 소속 오동진 씨는 기자들에게 "작년부터 코로나19 환자의 CT(컴퓨터단층촬영)나 엑스레이를 찍어왔는데, 항상 방호복을 입었다"면서 "접종 여부를 묻는 연락이 와서 바로 맞겠다고 했다. 내 주변엔 다들 빨리 맞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접종실에서도 의료진과 접종자 간 대화가 한창이었고, 창문이 다 열려있는 관찰실에서는 접종을 받은 8명 정도가 '거리두기'를 지키며 앉아 있었다.    이외 집중관찰실에서는 1명이 침대에 앉아 있었는데, 이 사람 역시 스마트폰을 보면서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하루 접종 대상은 중앙의료원 종사자 199명과 수도권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101명 등 총 300명이다. 

  

 

첫 접종자는 중앙의료원 코로나19 확진자 병동에서 일하는 여성 환경미화원 정미경(51) 씨였다. 정 씨 역시 "한결 마음이 편하다"면서 "마스크를 꼭 벗고 싶고, 해외여행도 가고 싶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오전 10시 30분께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을 받은 사람은 의료원 직원 72명이다. 센터는 오전 중 101명까지 접종을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오명돈 중앙예방접종센터장은 "화이자 백신은 가장 중요한 게 (보관) 온도이고, 접종까지 정해진 시간 안에 이 조건을 지켜야 한다"면서 "지금껏 5번 이상 연습을 통해 콜드체인 유지에 대한 연습을 많이 했고, 실제 접종에서도 연습 과정과 똑같이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날 접종자들에게 주사를 놓은 최나영 중앙의료원 간호사는 "(코로나19 백신용) 주사기가 공기가 덜 차는 것 같고, 들어가는 것도 부드럽다"고 말했다.    

 

오 센터장은 "앞으로 의료 대응이 더 안전한 상황에서 가능해질 것"이라며 "(이런 의미에서) 오늘은 일상을 되찾는 첫걸음을 한 중요한 날"이라고 의의를 밝혔다.    

 

이어 그는 "국민들께서 현재 국내에서 접종을 시작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화이자 백신 중 어느 것이 더 좋은지, 안전한지에 대해 불안한 점이 많은 것 같다"면서 "학술적으로는 어느 백신이든 안전성, 예방 효과가 입증돼 있다. 순서가 오면 접종하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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