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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해외점포, 건전성 악화…“순익 줄고 부실채권 늘고”

신남방 소재 점포 자산 급증으로 총자산은 증가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지난해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자산건전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2020년 말 현재 국내 은행의 해외 점포는 37개국에 총 197개로 1년 전보다 2개 늘었다.

 

같은 기간 이들 국내 은행 해외 점포의 자산건전성은 악화했다. 지난해 말 고정이하여신비율(NPL)은 2.14%로, 전년 말 0.64% 대비 1.51포인트 증가했다.

 

금감원은 국민은행이 부코핀은행(NPL, 29.8%)을 인수해 NPL이 급증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의 경우 전년보다 25.4% 줄어든 7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44%로, 전년보다 0.30%포인트 떨어졌다. 대손비용은 전년 대비 98.9% 늘어난 6억53000만달러에 달한다.

 

국가별 당기순이익은 캄보디아(1억6400만달러), 베트남(1억4900만달러), 홍콩(1억2000만달러), 중국(1억달러) 등 순이며 대부분 국가에서 감소했다.

 

반면 이들 해외점포의 총자산은 1650억1000달러로, 전년 대비 23.4% 증가했다. 국내은행 총자산의 6% 수준이다.

 

특히 인도네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캄보디아 등 신남방 소재 점포의 자산이 46.1% 급증했다. 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 캄보디아 프라삭 MFI 인수와 국내은행의 베트남진출 증가로 예치금과 대출금이 증가한 영향이다.

 

이외 미국(37.1%), 일본(19.2%), 영국(16.3%) 등 주요 선진국에서도 자산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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