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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체크]② 부동산 담당 국세공무원들 지금 어디에 <부동산납세과장>

장기 근무하며 부동산 업무 기틀 세운 김오영…고위공무원까지 승진
‘주택과 세금’ 집필총괄 김길용…국민 눈높이 세정 구현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국세청 자산과세국 부동산납세과장은 자산과세국장을 보좌하여 부동산거래정보 수집, 분석, 거래동향, 부동산 세무조사 계획 수립 및 조정·분석 등 부동산 세무조사 관련 실질적인 작전 지휘소다.

 

2017년 12월 임명된 김오영 부동산납세과장(행시 42회)은 2년 넘게 부동산납세과장을 수행한 자주 있는 경우의 인물은 아니었다.

 

2016년 1월부터 본청 생활을 시작했고, 본청 전입 약 4년 만에 부이사관으로 승진한 점을 살펴볼 때 딱히 느리다고 콕 집을 수는 없다.

 

다만, 한 곳의 수석과에서 2년간 수석과장을 맡을 정도로 부동산 관련 이해도가 높으며, 이동신-노정석 국장과 손발을 잘 맞춘 인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4월 성동세무서장을 거쳐 2021년 2월부터는 부산국세청 조사1국장으로 부이사관-고위공무원 나급 승진을 달성했다.

 

2020년 4월 김길용 국세청 부동산납세과장 취임 후 부동산납세과는 민간 서비스 부문에서 가장 특별하고도 중요한 성공사례를 남겼다.

 

국세청 부동산납세과와 행정안전부 지방세 부서가 공동 협력해 발간한 ‘주택과 세금’ 서적이 발간 한 달이 조금 지나 7만부를 돌파한 것이다.

 

지금까지 부동산 관련 세금을 취득부터 보유, 양도까지 전체적인 과정을 망라해 제공한 서적은 드물었다.

 

부동산 세금에 대한 국민의 궁금증이 급증하는 가운데 정부에서 직접 집필, 검수한 부동산 세금 전문서적의 출현에 사람들의 관심이 쏠렸다.

 

교보문고, YES24 서평을 보면 일목요연하게 최대한 알기 쉽게 구성했다며 호평 일색이다. 가격도 다른 세무 전문 서적의 반값도 안 돼 ‘부동산 세금’의 필독도서 반열에 올랐다.

 

‘주택과 세금’ 집필이 쉽게 추진된 것은 아니었다.

 

정부가 검증한 정보가 제공되기에 문구 한 자라도 틀려서는 안 됐다. 무엇보다도 집필을 담당하는 공무원 한 명, 한 명의 자발적 참여의지가 반드시 필요하고, 정부가 민감한 시기에 이러한 서적을 발간한다는 부담을 이겨내야 했다.

 

집필 총괄을 담당한 김길용 과장과 집필진 전원은 국민이 원할 때 정부가 정확한 정보를 알려줘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도전을 자처했고, 국세청과 행정안전부의 기관장들은 이를 흔쾌히 수용했다.

 

집필 과정은 끊임없는 검토와 조율의 연속이었지만, 김길용 과장과 집필진은 합심해서 이를 헤쳐나갔다.

 

이는 김대지 국세청장이 추구하는 ‘국민이 편안한, 국민 눈높이에 맞는 국세행정 구현’의 가치에 부합하는 결과물이기도 했다.

 

처음에는 초판 2000부를 넘길지 반신반의했지만, 발간 하루만에 초판 물량 매진 가까이 구매자가 몰렸고, 지금은 초판의 14배가 넘은 7만부 판매를 돌파했다.

 

E-book 형태의 무료 배포가 예고 됐음에도 이 책만은 서적으로 보관해야 한다는 구매자들의 수요가 맞물린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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