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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외환보유액 '4천523억달러' 또 역대 최대 기록

달러 약세로 한 달 새 62억달러↑...3월기준 세계 9위 수준

(조세금융신문=박청하 기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한 달 사이 약 62억달러 늘어 또다시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천523억1천만달러로 3월 말(4천461억3천만 달러)보다 61억8천만달러 증가했다. 기존 최대 기록이었던 지난 2월 말 4천475억6천만달러보다도 약 47억달러 많은 액수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증가는 미국 달러화 약세에 따른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늘었고, 외화자산 운용수익도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실제 주요 6개국 통화를 대상으로 한 미달러화지수는 4월말 90.61로 2.9% 하락했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나눠보면 유가증권(국채·회사채 등)이 한 달 전보다 61억2천만달러 많은 4천120억7천만달러로 집계됐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도 35억3천만달러로 2천만달러 늘었고, 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46억9천만달러)도 약 1억달러 증가했다.

 

하지만 은행에 두는 예치금은 272억2천만달러로 5천만달러 감소했다. 금의 경우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같은 47억9천만달러였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3월 말 기준 4천461억달러로 세계 9위로 다시 1계단 내려갔다. 전달인 2월말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약 2년만에 8위로 올라섰지만 다시 9위를 유지했다.

 

외환보유액 규모는 중국(3조1천700달러)이 가장 많고, 일본(1조3천685억달러)과 스위스(1조520억달러)가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인도(5770억달러), 러시아(5733억달러), 대만(5390억달러), 홍콩(4914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489억달러) 순으로 한국보다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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