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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백 현 사장 연임하나?...예보 차기 사장 선임 절차 착수

연임은 1년 단위, 시기상 다음 정부에 부담 없어...연임사례 없는 것이 변수

 

(조세금융신문=박청하 기자) 예금보험공사(예보)가 차기 사장 선임 절차에 돌입했다.

14일 예보 안팎에 따르면 위성백 사장 뒤를 이을 차기 사장을 선임하기 위한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 중이다. 작년 11월 개정된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의 이사회는 현재 사장 임기가 끝나기 2개월 전까지 임추위를 구성해야 한다.

위 사장 임기가 9월 17일까지여서 예보는 늦어도 이달 17일까지는 임추위 구성을 완료할 계획인데, 임추위가 구성되면 곧바로 사장 후보 모집 공고를 내고 서류·면접전형을 거쳐 새 사장을 선발할 예정이다.

 

금융권에서는 위 사장이 연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1년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새로 예보 사장이 임명된다면 과거 사례로 미뤄 내년 3월 대선에서 정권이 바뀌면 임기를 마치는 일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연임은 1년 단위인 만큼 위 사장의 임기는 내년 9월까지로 늘어나 시기상으로도 다음 정부에 큰 부담이 없다는 잇점이 작용할 수 있다.

임기를 1년도 못 채울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선뜻 예금보험공사 사장을 맡을 인물을 찾는 일은 쉽지 않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 올해 들어 공기업 수장 인사의 상당수가 미뤄지거나 연임으로 결론이 나기도 했다.

특히 금융권에서는 금융감독원 원장이 현재 두 달째 공석인 데다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6월에 1년 연임하기로 결정되기도 했다. 윤 이사장의 연임은 역대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가운데 두 번째 연임이다.

예보 차기 사장을 놓고 인선 작업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아직까지 별다른 하마평도 나오지 않고 있다. 만약 다음 사장이 새로 임명된다면 기획재정부 출신 관료가 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위 사장을 비롯해 직전 사장인 곽범국 전 사장 모두 기획재정부 국고국장을 지냈으며 각각 사장 임명 당시 여당이었던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에서 각각 기획재정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을 지냈다.

 

곽 전 사장도 후임 사장 인선이 늦어져 임기를 마친 뒤에도 100일 정도 더 사장 업무를 수행하면서 연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무산됐다.

위 사장은 최근까지 적극적으로 사장직을 수행하고 있는데, 지난 6일부터는 예금보험공사의 ‘착오송금 반환지원제도’가 시작됐다. 착오송금 반환지원제도는 위 사장이 2018년에 취임한 직후부터 도입을 추진해온 제도다.

그러나 역대 예보 사장 중 연임한 사례는 없다. 예보 사장은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임기는 3년이다. 예보 사장은 기획재정부 차관, 금융감독원장, 한국은행 부총재와 함께 금융위원회 당연직 위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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