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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오늘 APEC 화상 정상회의…글로벌 공급망 해결책 찾나

취임 네 번째 APEC, "선도국가 지위 재확인"...바이든·시진핑도 참석, 미중 공급망 주도권 경쟁 주목

 

(조세금융신문=박청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12일) 열리는 제28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최근 중국발(發) 요소수 품귀 현상 등 취약성이 재확인된 글로벌 공급망 해결책을 마련할 지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 청와대에서 화상 회의 시스템으로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보건 위기 극복 및 경제 회복 가속화 방안, 기후·환경 협력과 지속가능한 성장 방안 등 다자간 글로벌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APEC 정상회의는 환·태평양을 둘러싸고 있는 21개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여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현안들에 대해 논의하는 지역 기반의 다자 회의체다. 문 대통령은 취임 첫 해 베트남 다낭 회의를 시작으로 2018년 파푸아뉴기니 회의를 직접 참석했다.

 

2019년에는 의장국 칠레의 취소로 APEC 정상회의 자체가 열리지 않았다. 말레이시아가 의장국을 맡았던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 화상 회의로 진행됐다.

 

의장국 뉴질랜드가 주최하는 올해 정상회의의 주제는 '우리 모두와 미래세대의 번영을 위한 코로나19 회복'이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백신 공여와 보건 무상원조 등 우리의 기여를 소개하고, 경제 회복을 가속화하는 방안으로 글로벌 공급망 유지와 디지털 전환 문제를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코로나19로 더 취약해진 계층의 경제 회복 지원 중요성을 강조하고, 한국판 뉴딜 정책이 담고 있는 사회안전망 강화 노력들을 포용적 경제 회복을 위한 선도적 사례로 제시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11일 재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초청으로 참여한 'APEC CEO 서밋 에너지의 미래' 세션 기조 연설에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에너지 전환, 수소경제 생태계 구축 협력, 개도국에 탄소중립 기술 경험 지원·협력 필요성을 강조하고, 북한을 향해 동북아 산림협력 참여를 제안하기도 했다.

 

이번 APEC 참석 정상들은 회의 뒤 지난해 채택한 공동성명의 포괄적 이행 방안을 담은 새로운 APEC 정상 공동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다. 지난해 회의에서는 2040년까지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무역투자 자유화를 이루겠다는 기조를 담은 '푸트라자야 비전 2040'을 공동성명으로 채택한 바 있다.

한편 이번 APEC 정상회의에는 문 대통령을 비롯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등 7~8개 주요 회원국 정상이 참석한다. 미중 간 글로벌 공급망 경쟁 속에서 요소수 공급난을 계기로 확인한 공급망 문제 해결 방안이 다뤄질지도 관심사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이번 정상회의 참석은 세계 최대 지역협력체인 APEC에서 보건·경제·기후변화 등 당면한 국제 현안 해결의 선도국가로서 우리 지위를 재확인하고, 향후 20년의 APEC 미래 비전 이행에 주도적으로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대외적으로 표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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