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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자유무역으로 공급망 안정, 경제공동체로...각국 백신 지원 확대"

APEC 화상정상회의, 미·중·일 정상도 참석…"백신공급 확대 최우선 과제" 선언문 채택

 

(조세금융신문=박청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화상으로 열린 제28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개방적이고 공정한 무역질서의 복원으로 더 단단한 경제공동체가 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아·태 지역은 자유로운 교역과 투자를 통해 상생과 번영의 길을 열어왔다"며 이같이 밝히고. 특히 "빠른 코로나 위기 극복과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 역시 다자주의와 호혜적 협력에 기반한 자유무역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재로 열린 '공급망 관련 글로벌 정상회의'에 참석해서도 "완전한 경제회복을 위해 글로벌 공급망 안정이 시급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도 공급망 안정의 중요성을 언급한 뒤 "한국은 자유무역협정(FTA)을 가장 많이 체결한 나라 중 하나로, APEC의 경제통합을 위해 함께할 것"이라면서 "APEC은 디지털 전환을 선도해왔듯 디지털 경제 시대를 함께 열어나갈 것을 제안하며 한국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했다.

백신과 보건분야 협력도 언급한 문 대통령은 "한국은 백신의 공평한 보급을 위한 APEC의 실천에 적극 동참해 일부 국가들에 백신을 공여했다. 추가 지원도 확대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백신접종 상호 인증'을 위한 각국의 노력을 환영한다"며 "구체적인 공동의 기준을 마련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또 "우리의 협력은 포용적이어야 한다"며 "코로나로 더 많이 타격을 받는 국가와 계층이 있다. 회복의 격차를 줄여야 지속가능한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을 위해서도 APEC이 선도적인 역할을 해나가야 한다"며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상향, 녹색기후기금 공여 확대 등의 노력도 소개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APEC 의장국인 뉴질랜드 전통 복장을 입고서 연설을 진행했다. 회의에는 문 대통령 외에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 등이 화상으로 참여했다.

회의가 끝난 뒤 정상들은 APEC의 향후 20년 협력 방향을 담은 '푸트라자야 비전 2040'에 대한 포괄적 이행계획을 채택했다.

이행계획에는 자유롭고 개방적인 무역투자 환경 조성, 세계무역기구(WTO) 규범 이행 지지 및 개혁논의 장려, 지속가능 성장 지원정책 등에 힘쓰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정상들은 또 '2021 APEC 정상선언문'을 통해 "백신 제조 및 공급 확대가 최우선 과제"라며 "아·태지역 사람들에 대한 광범위한 면역을 보장할 것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 백신의 공평한 배분·백신 제조 확대 지원 ▲ 백신 및 관련 필수의료품 무역 촉진 ▲ 불필요한 수출 제한 및 비관세 장벽 제거 ▲ 백신 등의 가격 자발적 인하 등에 힘쓰겠다는 내용을 선언문에 담았다.

선언문에는 ▲ 탄력적 공급망 ▲ 인프라 개발·투자 ▲물리적·제도적·인적 연결 ▲관세 협력 등에 노력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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