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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보, 저축은행 CEO들과 회동…내년 가계대출 억제 당부

대출규제 지원책도 내놔…대출 컨소시엄 참여 규제 개선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저축은행에 내년 가계대출 증가세를 관리해달라고 당부했다.

 

1일 정 원장은 서울 을지로 소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저축은행 CEO와의 감담회를 가졌다.

 

이날 정 원장은 저축은행들이 가계대출을 억제해줄 것을 주문하며 “대내적으로는 누적된 가계부채가 금리상승 등과 맞물리면서 급격한 자산가격 조정을 동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 원장은 2011년 발생했던 저축은행 사태를 언급하며 “대규모 공적자금 투입과 예금자 피해가 발생해 국민경제에 큰 부담을 줬고 당시 투입한 공적자금이 아직도 회수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금감원은 최근 저축은행들에 내년도 가계대출 증가율을 올해보다 거의 절반가량 줄인 10.8~14.8% 수준으로 제시한 바 있다. 올해의 경우 21.1% 수준이었다.

 

아울러 정 원장은 사전 감독 강화 방침도 밝혔다. 그는 “저축은행은 과거 대규모 구조조정에서 경험했듯 사전적 감독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대형 저축은행에 대한 건전성 규제 강화를 시사했다.

 

또한 정 원장은 저축은행이 다른 금융업권에 비해 불리한 대출 규제 등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한 지원책도 내놨다. 그는 “타 업권과의 규제 형평성 등을 고려해 대출 컨소시엄 참여를 어렵게 하는 규제를 개선하겠다. 관계형 금융 활성화를 위해 인센티브를 부여함으로써 지역 저신용 유망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공급 확대를 유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정 원장을 비롯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 회장, 오화경 하나저축은행 대표, 박찬종 인천저축은행 대표, 박기권 진주저축은행 대표, 양순종 스타저축은행 대표, 임진구 SBI저축은행 대표, 허흥범 키움저축은행 대표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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