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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세계 최초 나스닥 시총 3조달러 장중 돌파…국가 GDP 8위 수준

IMF 2021년 GDP 추정치 프랑스 육박…세계은행 2020년 기준 영국도 넘어
주가 182.88달러까지 치솟아 새 이정표…"신시장 개척에 투자자 몰려"

 

(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올해 거래 첫날인 3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장중 시가총액 3조 달러(3천580조5천억 원)를 돌파하며 새 이정표를 썼다고 외신들이 타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애플이 자율주행차와 메타버스 등 신시장을 개척하는 가운데 계속해서 잘 팔리는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는 투자자들 확신에 힘입어 3조 달러 시총을 기록한 세계 최초의 회사가 됐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이날 주당 182.01달러로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 시총은 2조9천900억 달러였다. 하지만, 장중 3조 달러 고지에 오르며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다졌다. 2020년 8월 시총 2조 달러 달성 이후 1년 4개월 만에 거둔 성과다.

 

 

마이크로소프트(MS·2조5천억 달러), 구글 모회사 알파벳(1조9천억 달러), 아마존(1조7천억 달러), 테슬라(1조2천억 달러) 등 다른 테크기업의 시장가치와 비교해봐도 애플의 질주는 두드러진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애플의 시총은 미국 유명기업인 보잉·코카콜라·디즈니·엑손모빌·맥도날드·넷플릭스·월마트 시총을 합한 것보다 크다고 전했다.

애플이 터치한 3조 달러 시장가치는 전 세계 국가별 국내총생산(GDP) 순위로 따졌을 때 세계 8위에 해당하는 엄청난 규모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집계하는 국가별 GDP 순위(2021년 세계 경제전망 추정치, 현재 달러 가치 기준)에서 애플 시총은 세계 6위 인도(3조2천500억 달러), 7위 프랑스(3조1천400억 달러)에 육박했다.

또 8위 이탈리아(2조2천700억 달러), 9위 캐나다(2조1천900억 달러), 10위 한국(1조9천100억 달러)을 앞질렀다.

세계은행(WB)의 2020년 국가별 GDP 집계를 놓고 보면 애플의 시총은 당시 영국(2조7천641억 달러)을 뛰어넘는 세계 5위 수준이다. 이는 또 2020년 당시 한국(1조6천378억 달러)의 약 1.8배에 해당한다.

애플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전 세계 소비 패턴이 온라인으로 이동한 것에 힘입어 아이폰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애플TV와 애플뮤직 등 미디어 서비스 분야에서 매출을 크게 늘렸다.

로이터는 2011년 스티브 잡스 사후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팀 쿡 체제에서 애플이 비디오 스트리밍과 음악 등의 서비스로 수익을 크게 늘리면서 아이폰에 대한 의존도를 줄였다고 평가했다.

 

애플 주가는 2007년 1월 창업주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처음으로 공개한 뒤 무려 5천800% 상승했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상승률 230%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3월 최저점과 비교하면 2년도 안 돼 3배 이상 급등했고 S&P500 지수에서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은 7%까지 올랐다.

블룸버그 통신은 "반도체 칩 부족, 금리 상승 전망으로 일부 우려가 제기되지만, 투자자들은 애플 제품의 세계적인 인기와 꾸준한 성장을 유지할 수 있는 신제품의 잠재력, 회사의 강력한 현금 보유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올해에도 애플이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면서 아이폰 수요가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 주식 275만 주를 보유한 메인스테이 윈슬로 라지캡 성장펀드의 패트릭 버튼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애플은 정말 훌륭한 성장주이고 그 가치는 지속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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