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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광주 붕괴사고’ HDC현산에 신용등급 하향 검토

신규 수주 차질 가능성‧원가 부담 추가 전망 등 영향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한국신용평가가 HDC현대산업개발과 지주사인 HDC를 신용등급 와치리스트(Watchlist‧승격검토대상) 하향검토에 등록했다.

 

26일 한신평은 지난 11일 광주 화정아이파크 신촉공사 현장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 영업 및 재무적 영향에 대한 검토를 거친 결과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할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선지훈 한신평 기업평가본부 애널리스트는 HDC현대산업개발과 HDC의 신용등급 와치리스트를 하향검토로 등록한 이유에 대해 “사고가 발생한 광주 화정아이파크 신축공사 현장의 경우 안전진단 결과 이후의 최종 결정 내용 등에 따라 공사 일정 지연과 더불어 추가적인 원가 부담이 발생할 전망”이라며 “특히 전체 전면 철거 후 재시공하는 방안이 결정될 경우 장기간의 준공 지연과 추가 공사원가 투입, 수분양자 보상 등으로 해당 현장의 손실 및 자금소요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고 이후 주택 브랜드 인지도, 시공 역량 등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주요 예정 사업장의 분양 진행과 신규수주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증대되고 있다. 분양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금융비용 누적, 분양대금 유입 지연, 시공 계약 취소 가능성 등으로 인해 수익성과 현금흐름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지주사인 HDC의 경우도 주력 자회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의 신용도에 큰 영향을 받고 있는 점을 감안해 와치리스트 하향검토에 등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발생한 사고의 중대성과 파급 영향 등을 고려할 때 HDC현대산업개발의 영업정지 처분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과거 건설사들의 사례를 감안하면 실제 영업정지 집행이 올해 상반기 내에 현실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선 에널리스트는 향후 HDC현대산업개발과 HDC 관련 주요 모니터링 요인에 대해 “HDC현대산업개발이 이번 사고 수습이 장기화되고 관련 불확실성을 조기에 해소하지 못할 경우 펀더멘털 측면에서의 부정적 영향이 확대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며 “사고 현장에 대한 대응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직접 원가 및 비용, 자금소요 규모 등과 더불어 수주경쟁력, 시공역량 등 본원적인 사업기반의 변화, 주요 예정 사업장의 분양 차질 가능성, PF 우발채무 관련 PF ABCP 등의 원활한 상환 또는 차환 여부 등을 모니터링하여 신용도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HDC현대산업개발의 향후 사업 및 재무적 변화에 따른 직간접적 영향, HDC와 계열 전반의 재무부담 및 재무융통성 수준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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