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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FOMC 결과, 미 금리인상 예상…국내 금융시장 영향 크지 않을 것"

"우크라이나 정세 불안 대비…비상 대응 TF 신설"

 

(조세금융신문=홍채린 기자) 정부는 27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와 관련해 "미국이 올해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에 대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27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을 열고 미국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와 우크라이나 정세불안 등과 관련한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 실물경제 영향, 향후 대응방안 등을 점검했다.

 

이억원 차관은 "간밤 국제금융시장이 이번 FOMC 결과를 소화하며 전반적으로 시장 예상과 부합하면서, 제한된 변동성을 보였다"며 "향후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을 주시하며 필요시에는 관계기관과 미리 준비한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에 따라 시장안정조치를 선제적으로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26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낸 성명에서 고용상황 개선과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을 감안해 3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의사가 있다는 방침을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정례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노동시장을 위협하지 않고도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여지가 꽤 많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해 향후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이 차관은 "FOMC 성명서는 시장예상과 다소 부합했으나 올해 금리인상이 12월 회의 때 예상했던 3회보다 많아질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 등은 다소 매파적으로 해석된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또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응해 관계부처 합동 비상대응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기로 했다.

이 차관은 "우크라이나 정세 불안이 심화하고 있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석유와 천연가스 뿐 아니라 알루미늄 등 비철금속, 옥수수와 같은 국제곡물 등 주요 국제원자재 핵심 생산국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국 정세 불안이 장기화하는 경우 원자재 가격 상승 폭이 확대되고 수급 불안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향후 상황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 합동으로 비상 대응 태스크포스(TF)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 에너지 수입은 장기계약의 비중이 높고, 국제 곡물도 사전계약 등을 통해 사료용 밀은 올해 10월, 사료용 옥수수는 6월까지 필요한 물량을 이미 확보했다"고 말하면서 "수출입 측면에서도 러시아·우크라이나와의 교역 규모와 비중은 작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비상 대응 태스크포스(TF)와 관련해 "구체적으로는 공급망·실물경제·거시금융 등 3개 분과를 두어 에너지·원자재·곡물·수출·물류·금융시장 등 부문별 현안을 폭넓고 면밀하게 점검하고 거시경제금융회의, 공급망TF(경제안보핵심품목 TF)와도 연계해 종합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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