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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소록도 천사' 마리안느‧마가렛 노벨평화상 재추천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43년간 소록도 한센병 환자를 위해 헌신한 마리안느 스퇴거와 마가렛 피사렉, 두 오스트리아 출신 간호사에 대한 노벨평화상 추천이 재추진된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마포갑)과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마산 합포)은 27일 이러한 내용의 노벨평화상 추천서를 노벨평화상 위원회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노 의원과 최 의원은 ‘두 분의 헌신과 정신을 이어받아 불철주야 코로나19 방역 최전선에서 싸워주고 있는 전 세계 간호사와 의료인력에 대한 감사와 응원의 의미로 여야 국회의원 109명이 뜻을 모아 재추진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앞서 국회는 지난해 두 간호사에 대한 추천서를 노벨상 위원회에 제출한 바 있으나, 노벨상 위원회는 표현의 자유를 위해 헌신한 마리아 레사, 드미트리 무라토프를 2021년도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마리안느와 마가렛 간호사는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간호학교 졸업 후 한국 정부가 요청한 다미안재단 의료진 일원으로 국립소록도병원에서 한센병 환자의 치료에 헌신했다.

 

다미안 재단의 한국 철수 후에도 자원봉사자 신분으로 열악한 의료 환경개선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맨손으로 한센병 환자를 돌보고, 공중보건과 복지향상을 위해 공중 목욕시설, 결핵센터, 정신병원, 시각 장애인 시설 등을 세웠다. 환자의 자립을 돕기 위해 농경지를 매입해 나눠주기도 했다.

 

의원들은 추천서를 통해 ‘오로지 도움이 필요하다면 돕겠다는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자기희생은 환자들이 비극적인 상황을 이겨내고 인간의 존엄성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되었다’며 ‘오늘날 그 자녀들은 간호사와 전문 의료인이 되어 이들의 유산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팬데믹 위기 속 간호사의 역할과 영웅적 헌신이 재조명 받고 있다. 마스크와 방역복에 가려진 그들의 땀방울에 감사하고 힘을 잃지 않도록 응원하기 위해 대한민국 국회의원 109명과 함께 두 간호사를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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