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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이어 케이뱅크도?…인터넷은행들, 예‧적금 금리 줄인상 왜?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에 새정부 예대금리차 공시 압박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카카오뱅크에 이어 케이뱅크도 예‧적금 금리를 인상키로 했다.

 

인터넷은행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한데 따른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게다가 다음주 출범하는 새 정부에서 은행권 대상 예대금리차 월별 공시제도 도입을 시사하면서 최근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예‧적금 금리를 인상한 분위기를 의식한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6일 케이뱅크는 이날부터 수신 상품의 금리를 최대 0.4%p 올린다고 밝혔다.

 

상품 종류별로 살펴보면, 코드K정기예금의 금리는 가입기간 1년 이상은 연 2.1%에서 연 2.4%로 0.3%p 인상한다. 가입기간 3년은 연 2.4%에서 연 2.8%로 0.4%p 인상한다.

 

코드K자유적금의 금리는 가입기간 1년 이상은 연 2.4%에서 연 2.6%로 0.2%p, 가입기간 3년은 연 2.6%에서 연 3.0%로 0.4%p 올린다.

 

주거래우대자유적금의 금리는 가입기간별로 0.1~0.3%p 올려 최대 연 3.1%(가입기간 36개월 기준)가 적용된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고객 혜택을 늘리기 위해 상품별로 기준금리 인상 폭 이상의 금리 인상을 결정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혜택을 주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카카오뱅크도 지난 4일 예‧적금 금리를 최대 0.4%p 인상한 바 있다.

 

이처럼 인터넷뱅크들이 잇따라 수신금리를 올리고 있는 것은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한데 따른 후속 조치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14일 기준금리를 1.25%에서 1.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기준금리가 오른 후 5대 시중은행들도 모두 수신금리를 0.3~0.4%포인트 인상했다.

 

일각에선 시중은행들은 물론 인터넷은행들이 새정부의 예대금리차 주기적 공시를 의식해 이같이 예‧적금 금리를 인상하고 나섰다는 해석도 나온다.

 

특히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들은 중저신용자 대출을 주로 취급하고 있어 시중은행과 비교해 예대금리차가 평균적으로 1~2%p 높은 수준이다. 인터넷은행이 시중은행 보다 더 많은 예대마진 수익을 챙긴다는 오해를 살 수 있는 부분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취재진에 “예대금리차 월별 공시가 이뤄지면 시중은행도 그렇겠지만, 인터넷은행들도 상당한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 모두)이런 부분들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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