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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넷마블, 12%대 급락…게임 매출 부진에 인건비 증가 직격타

지난 1분기 시장 예상치 밑도는 실적 발표
증권사들 목표 주가 일제히 낮춰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넷마블의 주가가 장 초반 12% 넘게 급락하고 있다.

 

지난 1분기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한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13일 오전 10시 기준 넷마블은 전일 대비 12.28%(1만300원) 하락한 7만3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넷마블은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2022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한 6315억원을 기록했으나, 199억원에 이르는 영업손실을 냈다. 사실상 ‘어닝쇼크’에 준하는 부진한 성적을 낸 셈이다.

 

영업손실 원인으로는 신작 부재와 주요 게임 매출 부진, 인건비 증가, 마케팅비 증가 등이 꼽힌다.

 

증권사들도 이에 목표 주가를 일제히 낮췄다. 현대차증권은 “투자의견은 매수하지만 목표주가는 11만원으로 낮춘다”며 기존대비 목표주가를 15% 낮춰 잡았다.

 

유진투자증권도 목표 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33% 하향 조정한 14만원으로 내려잡았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의 실적 부진에 대해 “주요 게임들인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 ‘제2의 나라’ 등의 매출 부진이 이어졌고, 1분기 신작 게임 부재로 지난해 하반기 반영된 스핀엑스(SpinX) 실적을 제외하면 전년 대비 매출도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임금 상승으로 인건비도 전년 대비 30.2% 증가한 1868억원을 기록하는 등 영업비용이 크게 증가하며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정 연구원은 넷마블의 2분기 실적 회복 가능성도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2분기에는 제2의나라 글로벌, 골든브로스, 머지 쿵야 아일랜드 등 신규 라인업이 출시 예정이지만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는 기간은 6월 한 달이기 때문에 2분기 실적 회복도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2의나라 글로벌과 골든브로스는 ‘돈 버는 게임(플레이투언‧P2E)’ 버전으로 글로벌 출시 예정이므로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최근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로 P2E의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진 상황이다. 본격적인 실적 반등은 하반기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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