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속 어머니 / 안태현
마음 안에 돛단배 하나 띄워 놓았구려
순항(順航)에 바람 실어
펄럭이는 풍어기(豊漁旗)
풍향기(豊向旗) 맘껏 돌아도
숨 토하는 곳곳마다
자리 자리를 놓았구려
오는 길 언제일까 마는
마음에 단 모닥불 하나
따뜻한 온기로 숨 토하는 곳곳마다
애절한 기원 하나
돛달고 술렁술렁 잘도 가는구나!
여기가 어디냐고 묻지도 말고
그냥 그냥 절로 절로 가는 길에 달 속 이야기로
품속 어머니
살뜰한 미소로 꿈 핀 듯 화사(化絲)한 모습으로
별빛 방향 잡아 노 저음이
줄줄 흐르는 땀 속에
꿈 잡은 꿈속 이야기로
어느새 다가온 새벽에 등댓불 속
날아드는 불나방이 되었구려
품속 어머니여!
[시인] 안태현
수원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詩 감상] 박영애 시인
가뭄 끝에 비가 내리는 오늘 보는 것만으로 행복하다. 이 비가 마른 땅에도, 속 타는 농부의 마음에도 촉촉하게 스며들어 조금이나마 근심이 줄어들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리고 비를 기다리는 그 누군가에게 기쁨의 소식으로 전달되어 웃음꽃 피울 수 있기를 바라고 또 울고 싶은 누군가에게는 시원하게 울어주는 눈물이 되길 바란다. 오늘은 엄마 품에 안겨 마냥 어린아이가 되고 싶다. 그 마음 담아 안태현 시인의 ‘품속 어머니’ 시향을 비와 함께 내려보낸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낭송가, MC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과 교수
(현) 대한문학세계 심사위원
(현) 대한문인협회 금주의 시 선정위원장
(현) 시낭송 교육 지도교수
(전) 대한시낭송가협회 회장
(현) 대한시낭송가협회 명예회장
(현) 문화예술 종합방송 아트TV '명인 명시를 찾아서' 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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