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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가 있는 아침] 좋은 사람

 

좋은 사람 / 송용기

 

따스한 햇살이 창문으로 비치 울 때

바람 따라 흔들리는 나뭇잎 사이로

떠오르는 얼굴 하나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 사이로

혼자 인양 우두커니 있을 때

허공에 있는 얼굴 하나

 

일상의 반복적인 생활에서

웃을 수 있는

꿈틀꿈틀 마음 깨우는 얼굴 하나

 

침묵에 잠긴 밤하늘 바라보며

쓸쓸한 가슴에 그리움이 물들 때면

창 너머로 꺼질 줄 모르는

네온사인 불빛마저

눈먼 사랑이 되어 그리움의 빛을

길게 늘어뜨린다

 

침묵의 밤도 마음으로만

마음으로만 부르짖는 내 사랑에

달빛조차 숨어들어 그리움을 가두고 있다

오로지 그리움밖에 모르는 사랑이지만

그 사람이 내 곁에 있어 좋다

그 사람 곁에 내가 있어 좋다

 

[시인] 송용기

경기 광주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분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詩 감상] 박영애 시인

살아가면서 나는 누구일까? 끊임없이 고민하고 또 질문해 본다. 거기에 대해 속 시원한 답을 찾을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그러면서도 자신을 돌아보며 살아간다는 것에 작은 위로가 된다. 같은 사람이라도 대상에 따라 생각하는 것이 다를 것이고 또 필요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깊은 인연을 맺은 관계가 아니라면 더군다나 신경 쓰면서 살지 않는다. 그런데도 우리는 살면서 누군가에게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 굳이 나쁘게 기억될 필요는 없으니까 말이다. 오늘 하루도 살아가면서 힘들 때나 기쁠 때 가끔 나를 떠올리면 미소 짓고,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기를 바란다. 나와 인연 맺은 사람들과 있어서 행복하고 아름다운 동행이 되길 희망한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낭송가, MC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과 교수

(현) 대한문학세계 심사위원

(현) 대한문인협회 금주의 시 선정위원장

(현) 시낭송 교육 지도교수

(전) 대한시낭송가협회 회장

(현) 대한시낭송가협회 명예회장

(현) 문화예술 종합방송 아트TV '명인 명시를 찾아서' 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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