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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체크] 코로나19 충격 벗어났나…2분기 지역경제 회복세 ‘양호’

서비스업 생산, 대면서비스 증대로 개선 효과
중국 봉쇄조치와 우크라 사태 장기화는 하방 요인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올해 2분기 전국 7대 권역 중 3대 권역 지역경제가 전분기 대비 소폭 개선됐고, 4대 권역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완화되면서 서비스업 생산이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주택매수 심리 위축으로 월평균 주택매매 가격은 대부분 권역에서 다소 상승세가 주춤했는데, 수도권이 약보합 수준을 보인 가운데 충청권은 하락 전환, 대구‧경북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27일 한국은행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지역경제보고서’를 발표하며 올해 2분기 지역경제 현황에 대한 분석을 내놨다.

 

한은은 이번 보고서에서 전국을 수도권과 동남권(부산‧울산‧경남), 충청권, 호남권, 대경권(대구‧경북), 강원권, 제주권 등 7개 권역으로 나눈 뒤 생산, 수요, 고용 현황을 분석했다.

 

◇ 대면서비스업 생산, 모든 권역서 ‘증가’

 

먼저 한은은 향후 지역경제는 서비스업 생산이 2분기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제조업 생산이 소폭 늘면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인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중국의 봉쇄조치와 우크라이나 사태의 장기화 등 대외여건 악화는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2분기 중 서비스 생산업의 경우 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에 따라 외부활동이 다시 시작되며 양호한 회복세를 나타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대면서비스업 생산이 모든 권역에서 지난 분기보다 늘었다.

 

권열별로는 수도권의 경우 유원지와 오락시설 방문객이 늘었고 충청권과 호남권, 대경권은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했다. 제주권은 내국인 관광객 증가에다 단체 관광, 외국인 입국이 재개됐다. 강원권은 골프장과 레고랜드 등 주요 오락 시설을 찾는 방문객이 증가했다.

 

◇ 제조업 생산, 중국 봉쇄에 원재료 수급 차질로 ‘감소’

 

한은은 향후 제조업 생산도 대부분 권역에서 2분기와 비교해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2분기 중 제조업 생산의 경우에는 1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중국 주요 도시 봉쇄와 일부 업종의 원재료 수급 차질에 따른 결과다.

 

충청권의 경우 시스템 반도체 주문 물량이 늘고 자동차 및 부품의 전분기 일시 조업 중단에 따른 기저효과와 2차 전지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수요 증대로 인해 소폭 증가했다.

 

반면 수도권은 디스플레이가 LCD 생산 축소로, 자동차가 부품 공급 차질과 생산 조정 등으로, 석유화학과 정제가 중국 봉쇄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감소했다.

 

호남권은 석유화학과 철강이 일부 보수 작업을 하며 감소했고, 대경권은 자동차 부품과 철강, 기계장비가 감소했다.

 

강원권은 의료기기와 의약품, 시멘트 등에서 감소하며 전체 생산이 소폭 감소했다. 이밖에 동남권과 제주권은 보합 수준이었다.

 

◇ 주택 매매 가격, 수도권 약보합 수준

 

한은은 또 4~5월 중 월 평균 주택매매 가격은 전분기 대비 0.04% 오르며 상승세가 다소 주춤했다고 밝혔다.

 

수도권이 약보합 수준을 보인 가운데 동남권과 호남권, 강원권, 제주권은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충청권은 하락 전환하고 대경권은 하락폭이 늘었다.

 

같은 기간 월 평균 취업자수는 전년 동기 대비 90만명 증가하면서 지난 분기(100만1000명) 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이재원 한은 지역협력실 지역경제팀 팀장은 “향후 지역경제는 서비스업 생산이 2분기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제조업 생산이 소폭 증가하면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중국의 봉쇄조치, 우크라이나 사태의 장기화 등 대외여건 악화가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비스업은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이어지겠지만 수도권은 물가와 대출금리 상승, 물류차질 해소에 대한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보합세를, 나머지 대부분 권역은 소폭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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