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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우량자산 민간이관 의혹…김주현 “실무진 아이디어일 뿐 보고받은 바 없어”

김주현, 20일 정무위 전체회의 참석
오기형 의원, 산은 우량자산 시중은행 이관 의혹 제기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의 우량자산을 일반 시중은행에 이관하는 계획은 논의된 바 없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금융위가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이 보유한 주요 거래처를 시중은행으로 넘기는 방안을 작성했다는 논란에 대해 “실무진들이 새 정부에 맞는 정책금융 역할을 고민하는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 내용을 저를 비롯한 간부들이 보고받은 적은 없다”고 일축했다.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오기형(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확보된 산업은행 내부 문건을 토대로 산업은행이 총 영업자산 243조7000억원 중 해외 자산과 투자 자산 등을 제외한 이관 가능 자산 규모를 106조5000억원으로 분류했고, 이 중 최대 18조3000억원 규모의 자산을 시중은행에 넘기는 시나리오를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오 의원은 이와 관련 “금융위는 이 건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도 그렇게 말했는데 7월말부터 8월중순까지 금융위 담당 사무관이 검토한 것으로 파악됐다. 106조 5000억원에 달하는 자산을 다룬 보고서를 사무관 혼자 작성했다고는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에 “국정과제 하나로 정책금융의 기능을 조정해보자는 내용이 들어가 있어 이를 위한 실무진간 아이디어 교환 차원으로 보인다. 해당 내용을 공유할 부분이 있다면 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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