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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KDB생명 매각 재추진…“지분 92.7% 전량 판다”

JC파트너스와의 계약 무산 7개월만 재진행
내년 2분기 거래 종결 목표로 매각 추진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KDB산업은행이 KDB생명 매각을 재추진한다.

 

28일 산업은행 “KDB칸서스밸류PEF(KCV PEF)는 KDB생명보험 매각 절차를 공식 개시한다”고 밝혔다.

 

현재 산업은행은 산하 사모펀드를 경유해 KDB생명보험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사모펀드는 KCV로, KCV는 2010년 금호그룹 구조조정 당시 KDB생명을 인수하기 위해 산은과 칸서스자산운용이 공동 설립한 곳이다.

 

KCV PEF는 KDB생명 매각을 위해 삼일 회계법인, 한영회계법인, 법무법인 광장, 계리회사 밀리만 등 복수 자문사를 선입했고, 지난달 13일 자문사 킥오프 미팅을 시작으로 실사 등 매각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매각 주관사는 삼일 회계법인이다.

 

산업은행은 KCV PEF 등이 보유한 KDB생명 지분 92.7% 전량 매각을 기본으로 추진하며, KDB생명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신주인수 등 인수자의 자본확충 방안 등도 적극 협의할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내년 1분기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2분기 거래를 종결하는 걸 목표로 KDB생명 매각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확정된 일정은 아니며 향후 시장 상황이나 잠재 인수자와 협상에 따라 바뀔 수 있다는 게 산업은행 측 설명이다.

 

앞서 산업은행은 지난 4월 JC파트너스와 체결한 KDB생명 매각 계약을 파기했다. 2020년 12월 산은은 JC파트너스에 KDB생명 지분 92.73%를 2000억원에 매각키로 했고, 당시 구주 인수와 별도로 투자자를 모아 3500억원을 유상증자하는 것이 조건이었다. 하지만 대주주적격성 심사를 통과하기 어려울 것이라 판단, 결국 산은은 계약을 물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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