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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기가 막히는 매핵기 및 역류성식도염 구분과 치료법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기(氣)는 활동하는 힘, 뻗어나는 기운을 뜻한다. 기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숨, 공기, 대기 등으로도 풀이되는 기는 오관(五官)으로 느껴진다. 입냄새와 목이물감과 견주어서는 숨 쉴 때 나오는 기운으로 해석할 수 있다.

 

‘기가 막힌다’는 표현이 있다. 억울하거나 극히 슬픈 일을 당하면 황당함에 순간적으로 말을 잇지 못하게 된다. 이런 때 기가 막힌다고 한다. 기막힘은 몸에 흐르는 기의 순환에 문제가 생긴 탓이다.

 

기(氣)가 막힌 질환 중 하나가 매핵기(梅核氣)다. 목에 매화나무의 열매, 즉 매실의 씨앗이 걸려 있는 듯한 느낌의 증상이다. 목이 까칠 거리고, 목안이 건조하고, 가슴이 타는 듯한 통증이 있을 수 있다. 목의 불편함이 심하면 호흡곤란 불안도 생긴다. 만성 목이물감에 시달리는 사람 중에는 입냄새를 풍기는 경우도 있다.

 

기의 흐름이 약해지면 특정기운이 울체돼 화(火)가 발생된다. 걱정 긴장 불안 등으로 생긴 울화는 인체 밖으로 배출되어야 한다. 위로 향하는 울화는 인체의 좁은 길인 목에서 병목현상을 일으킨다. 이로 인해 목에 무엇인가 걸린 듯한 느낌을 받는다. 이것이 매핵기다.

 

다만 기(氣)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목에 자극되는 느낌만 있을 뿐이다. 그렇기에 목의 불편함이 심하지만 내시경 등으로 관찰해도 별다른 이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정신적, 신체적으로 고통을 유발하는 목이물감은 매핵기 외에도 급성 인후염, 편도선염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 이중에 매핵기로 인한 목이물감의 가장 큰 특징은 열이 수반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열이 없는 목이물감은 염증없는 매핵기와 병변이 있는 역류성식도염으로 구분된다.

 

매핵기로 인한 목이물감 치료는 신경 재생과 함께 노폐물 및 염증인자가 쌓이지 않은 인후두, 식도 환경을 되찾게 하는 방법을 쓴다. 염증인자가 내부적으로는 쌓일 수 있으나 가시적이지 않고, 인후두나 식도 등에 자리한 감각신경의 이상감지 등의 문제로 신경과 관련한 때가 많기 때문이다,

 

반면 역류성식도염은 위장의 내용물이 비정상적으로 역류하여 식도에 직접적인 손상을 남긴 상태다. 따라서 염증 치료와 함께 역류 증상을 바로잡기 위한 위장치료를 병행한다.

 

 

[프로필] 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장 원장

• 전, 대전대학교 한의대 겸임교수

• 전, MBC 건강플러스 자문위원

• 대전대학교 한의대 석사·박사 학위

• 논문: 구취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

• 저서: 입냄새, 한달이면 치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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