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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사장에 함진규…주택도시보증공사 박동영 사장 내정

공운위서 최종 후보로 각각 심의·의결 함진규 재선 의원,
박동영 증권업계 출신…공모 전부터 내정설 돌기도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사장이 물러난 뒤 4∼5개월간 비어 있던 한국도로공사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함진규(64) 전 의원과 박동영(62) 전 대우증권 부사장이 각각 신임 사장에 내정됐다. 

 

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기재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지난 3일 회의에서 도로공사와 HUG 사장 최종 후보자를 심의·의결했다.

 

공공기관 사장 선임은 해당 기관에서 구성한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가 사장직에 공모한 이들을 평가해 공운위에 후보를 추천하면, 공운위가 최종 후보를 심의·의결하는 구조다.

 

이후 최종 후보 1인이 주주총회에서 의결되면 소관 부처 장관이 대통령에게 임명을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공운위가 도로공사 사장 최종 후보로 의결한 함진규 전 의원은 신임 사장 공모 전부터 내정설이 돌았던 인물이다.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과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19·20대(경기 시흥갑)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 기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했으며 새누리당 대변인,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 등을 맡았다.

 

지난 대선에선 윤석열 후보 예비캠프의 수도권대책본부장을 지냈다.

 

차기 HUG 사장으로 의결한 박동영 전 대우증권 부사장은 1987년 쌍용증권을 시작으로 증권업계에 몸담아온 증권맨이다.

 

살로먼브라더스, 메릴린치 등 외국계 증권사를 거쳐 대우증권에서 부사장까지 지냈다. 2014년에는 대우증권 사장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대우증권을 떠난 뒤인 2016년에는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파인우드프라이빗에쿼티를 설립해 대표이사를 맡았다.

 

박 전 부사장은 부친이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문교부 장관(1962∼1963년)을 지낸 박일경 씨로 알려져 있다.

 

이로써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기관장이 사의를 표한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 3곳 모두 수장 자리가 채워지게 됐다.

 

앞서 도로공사 김진숙 전 사장은 지난해 9월 국토부가 도로공사에 대한 고강도 감찰을 진행한다는 사실이 알려진 지 이틀 만에 사의를 표했다.

 

HUG 권형택 전 사장 역시 국토부가 HUG 임원이 특정 건설업체의 신용도를 대폭 올려주는 특혜를 줬다는 감사 중간결과를 발표한 지 나흘 만에 물러났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김현준 전 사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한 대형 공공기관장 가운데 처음 사의를 표하고 물러났으며, 지난해 11월 이한준 신임 사장이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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