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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업계 “카드수수료 인상, 업계 경영회복 차질”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수수료율 인상 근거 없어…산업 위축 우려”

(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카드수수료 인상에 반발하며 5개 카드사에 계약해지를 통보한 가운데 카드사와 자동차 업계의 갈등이 확산할 조짐이다. 국내 신용카드사들의 일방적인 카드수수료 인상이 자동차 업계 경영회복에 걸림돌이 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자동차 업체와 신용카드사 간 수수료율 갈등과 관련해 자동차 업계의 경영위기가 악화할 것이란 우려를 담은 의견서를 6일 발표했다.

 

신용카드사들이 지난 1일부터 일방적으로 0.1~0.2% 포인트의 카드수수료율 인상을 강행하면서 자동차 업계 경영에 부담이 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협회는 “카드사들의 수수료 수입은 자동차 구매 때 카드를 사용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며 증가하고 있다”며 “조달금리 하락과 연체비율 감소 등에 따라 수수료율 인상 요인이 없지만 인상을 강행한 것은 자동차 산업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방적인 수수료율 인상은 자동차 업계에 수백억원의 추가 비용을 발생시키고 이는 고스란히 자동차 업계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수수료율 인상이 경영위기 극복에 총력을 기울이는 업계와 정부의 노력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업체들이 판매부진을 벗어나기 위해 할인 판매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고, 정부도 승용차 개소세를 30% 감면하고 노후 경유차 교체 시 개소세 70% 감면과 자동차 부품산업 활력 제고 방안 등을 통해 업계의 경영회복을 지원 중임을 고려할 때 카드 수수료율 인상을 자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협회는 “자동차 업계의 어려운 경영 상황을 고려해 카드사들은 수수료율 인상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며 “공정하고 합리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수수료율을 책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는 신한·삼성·KB국민·하나·롯데카드 등 5개사와 가맹점 계약을 오는 10일부터 해지한다고 밝혔다. 기아차도 11일을 기점으로 가맹점 계약을 해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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