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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운동' 쪽박 주의령…개미들 주식투자 성공비법은?

빚 투자는 위험, 우량주 위주로 여윳돈 투자해야

 

(조세금융신문=곽호성 기자) 요즘 증권가에는 동학개미운동의 기세가 이어지고 있다. 동학개미운동은 코로나19 사태가 진행되는 동안 외국인과 기관이 국내 주식을 대거 팔자 개인투자자(개미)들이 나서서 사들인 움직임을 말한다.

 

이렇게 개미투자자들의 주식 구매 열기가 높아지자 금융감독원(금감원)이 경고를 내놓았다. 7일 금감원은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개인투자자 유의사항’을 내놓고 개미투자자들에게 경고 신호를 보냈다.

 

금감원은 개미투자자들에게 ▲ 높은 기대 수익률에는 높은 위험이 따름 ▲ 투자기간과 자금용도를 고려하여 투자 ▲ 대출을 이용한 주식투자는 더 큰 위험이 내재 ▲ 소위 ‘몰빵 투자‘나 ‘묻지마식 투자‘는 매우 위험 ▲주식 투자에 대한 결과는 모두 본인에게 귀속됨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투자전문가들도 금감원의 조언과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월급쟁이 재테크 상식사전’의 저자인 우용표 코칭앤컴퍼니 대표도 “극단적인 희망으로 무리하게 레버리지(빚으로 자산을 사들이는 투자전략), 대출을 활용하면 위험하니 우량주 위주로 여윳돈을 활용하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우 대표는 개미투자자들의 코스닥 투자전략에 대해선 “단순히 가격이 코로나19 사태 전에 비해 많이 떨어졌다는 것 이외의 투자 기준을 마련하면 좋을 듯하다”며 “예를 들면 코로나19를 극복한 이후 업종 현황을 예상하는 것 등이 방법”이라고 말했다.

 

30년 이상 주식투자를 해온 아직 김중근 마크로헤지코리아 대표는 최근 개미투자자들의 투자열기에 대해 “코로나 사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칫 분위기에 휩쓸려 뇌동매매(투자자 자신의 분명한 확신 없이 다른 투자자들을 따라하는 매매)할 위험이 크다”며 “코로나 사태는 우리가 전에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것이고, 전문가들조차 주식시장의 바닥을 예상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언젠가는 사태가 해결되겠으니 장기적 관점으로 느긋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라며 “종목을 고를 때 철저하게 실적과 가치를 잘 따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한편 중국전문가인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 소장(경희대 경영대학원 중국경영학과 객원교수)은 개미투자자들의 중국 주식투자 성공 방법에 대해 “정책을 읽는 눈을 길러라. 산업과 기업을 연구해야 하며 잘 아는 분야에 집중하라”며 “외국인과 기관의 추세에 동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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