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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차기 보험협회장 선출...관료 출신 인기 상한가

보험업계, IFRS17 도입과 실손의료보험 제도 개선 등 현안 산적
손보협회장 후보 관출신이 독식…차기 생보협회장 하마평도 ‘무성’

(조세금융신문=방영석 기자) 손해보험협회와 생명보험협회 회장 인선이 본격화되자 전관 바람이 더욱 거세게 불고 있다.

 

보험업권은 금융당국의 규제를 직접적으로 받는 만큼 협회장에도 전관 출신 인사들이 다수 임용된 바 있다. ‘관피아’ 논란 이후 업계 출신 회장이 탄생하기도 했지만 차기 협회장은 모두 관출신 또는 정치인 출신 후보들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상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해보험협회 회장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전날 오전 2차 회의를 갖고 강영구 메리츠화재 사장(금융감독원 부원장보), 김성진 전 조달청장, 유관우 전 금감원 부원장보,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전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진웅섭 전 금감원장 등 5명의 회장 후보자를 선정했다.
 

이들 모두 관료나 금감원 출신이다. 업계에서는 오는 11월5일 임기가 끝나는 김용덕 회장의 연임을 강하게 점쳤으나, 김 회장이 용퇴하며 5파전 구도가 그려졌다.

 

그러나 보험업계에 따르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진웅섭 전 금감원장이 손보협회 회추위 측에 차기 협회장 후보직을 고사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추위는 11월 2일 3차 회의에서 1명 혹은 2명의 최종 후보를 뽑고 회원사 총회에서 신임 협회장을 확정할 계획이다.

 

손보협회는 15개 정회원사가 투표권 가지고 있고, 총회는 회원사 3분의 2 출석에 과반이 찬성해야 차기 회장 후보안이 가결된다.

 

금융당국의 규제완화 이후 보험사의 내부 통제 기능 강화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해당 부문에서 전문적 역량을 쌓아온 관 출신 인사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되는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의 후임으로도 정치인과 관 출신 인사들이 유력하게 꼽히고 있다.

 

신 회장은 교보생명 사장과 KB생명 대표를 거친 민간기업 출신으로 임기 중 설계사 수수료율 인하 등 업계 현안을 원만하게 조정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다만 손보협회는 물론 타 금융협회 수장들이 일제히 관출신 인사가 부임할 것으로 예상되며 중량감을 맞추기 위해서라도 교체될 것이란 예측이 우세하다.

 

생보협회 회장추천위원회도 내달 초 본격 가동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차기 생보협회장 후보로는 진동수 전 금융위원장, 진웅섭 전 금감원장, 정희수 보험연수원장이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세월호 사고로 인해 보험사 등 금융사로의 재취업이 힘들어져 대형 GA 감사 또는 준법감시인으로 재취업한 퇴직자들 역시 다시 보험사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산업이 대표적 정책 산업으로 손꼽히는 만큼, ‘낙하산’ 인사라는 부정적인 인식에서 벗어나 보험에 대한 이해도와 함께 금융당국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사를 영입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던 것.

 

앞서 금피아 논란으로 금융사 재취업이 힘들었던 전직 금감원 퇴직자들은 보험사 등 대형 금융사가 아닌 신설 GA로 재취업한 환경이 일변한 셈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세월호 사고 이후 관피아 논란으로 인해 관 퇴직자 취업에 대한 인식이 급속도로 악화됐지만 이를 마냥 부정적으로 볼 수는 없다”라며 “업무 재직 당시 담당 업무 분야 등에 대한 충분한 검토를 거친 뒤 역량이 검증된 인사들을 대상으로 회장 추천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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