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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3분기 실적 선방…역성장 공포는 ‘여전’

코로나 여파로 인한 손해율 개선 효과가 신계약 부진 상쇄

(조세금융신문=방영석 기자) 보험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3분기 일시적인 성장세를 누렸으나 내년 다시 ‘실적 겨울’을 맞이할 것이란 공포는 여전했다.

 

저금리에 따른 이차역마진이 여전한 생보업계와 장기 위험손해율이 내려가지 않는 손보업계 모두 코로나19 이후에 대한 고민이 큰 상황이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3분기(7~9월) 생명보험업계 대형2사(삼성생명·한화생명)의 합산 순이익은 3405억원으로 전년 동기(3053억원)에 비해 11.3%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같은 기간 손보업계 대형 4사(삼성화재·DB손보·현대해상·메리츠화재)의 합산 순이익 역시 4537억원에서 5726억원으로 26.2% 증가했다.

 

현대해상의 경우 3분기에 역삼동 사옥 매각으로 2000억원 수준의 대규모 투자영업이익이 발생했다. 이런 일회성 요인을 제외해도 4사의 합산 순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보험업계의 양호한 실적에는 코로나19 영향이 직·간접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손보업계에서는 수익성의 핵심지표인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됐다. 지난 8월 메리츠화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전년 동기 대비 5.6%포인트 내려간 80.9%를 기록했다.

 

삼성화재 85.2%, DB손보 85.5%, 현대해상 85.4%도 낮은 수준이었다. 이들 4사는 지난 7월에도 85%대를 넘어서지 않았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이동이 제한되면서 통상 손해율이 치솟는 3분기임에도 불구, 올해에는 안정적으로 관리된 것이다. 9월에는 코로나19 재확산 여파에 따라 이보다 낮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생보사 역시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반사이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외부 활동 등이 제한되고 병원에 가는 것을 꺼리면서 진단과 수술 등 의료비 청구 건수와 청구 금액이 줄었다.

 

생보업계의 위험손해율은 전년 동기 대비 5% 이상 개선되며 80% 대 초반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코로나19로 인한 특수는 4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어디까지나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 효과일 뿐 내년을 기점으로 급격히 실적악화 현상이 심화될 것이란 공포감은 여전하다.

 

보험업권을 가리지 않고 공포는 동일했다. 손보업계는 또다른 핵심 수익지표인 장기위험손해율이 코로나19와 상관없이 여전히 상승추세를 지키며 90%대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

 

생보업계 또한 최근 코로나19로 기준금리가 연 0.5%까지 내려가고, 자산운용수익률은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조달(발행)금리가 투자수익보다 높은 '역마진' 현상을 극복할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실제로 보험연구원의 김세중 동향분석실장은 16일 온라인으로 열린 '2021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에서 내년 보험산업 수입보험료(퇴직연금 제외)가 1.7%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치를 내놓은 바 있다.

 

손해보험 수입보험료(원수보험료)는 장기보장성보험(장기 상해, 질병, 운전자, 재물, 통합)과 일반손해보험 증가에도 저축보험 부진과 자동차보험 성장세 둔화로 4.0% 증가에 그칠 것으로 김 실장은 전망했다.

 

변동성이 큰 퇴직연금 보험료는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에서 각각 17.6%와 6.4%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퇴직연금을 포함한 보험산업 수입보험료 성장률은 올해 5.0%(추정치)보다 둔화한 4.0%로 제시했다.

 

생명보험 수입보험료는 보장성보험 성장 둔화와 저축성보험의 위축으로 올해보다 0.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2016∼2019년에 생명보험료는 연간 -0.4∼-5.1% 역성장하다가 올해 1분기 2.6% 성장했고, 손해보험 원수보험료는 과거 4년간 연 2.2∼4.4% 늘다가 올해 1분기 6.9% 증가율을 기록했다.

 

김 실장은 "올해 상반기 보험산업은 코로나19 확산 후 정책효과에 힘입어 고성장했다"며 "내년에는 그러한 효과가 소멸하고 제한적 경기회복에 따라 종전의 저성장 추세로 회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보험산업의 전통적 사업모형은 성장에 한계를 보이고 있으며 신규 사업모형 도입은 지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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