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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연수원원장에 민병두 공식 취임…정피아‧낙하산 논란은?

정 회장 선례 반복될까 우려 목소리도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보험연수원 신임 원장으로 민병두 전 국회의원이 21일 공식 취임했다.

 

앞서 생명‧손해보험사 대표 등 보험연수원 이사 7인으로 구성된 원장후보추천위원회는 민 신임 원장을 총회에 단독 추천했고, 이후 보험연수원이 지난달 30일 총회를 통해 제18대 원장 선임안에 대해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1958년생인 민 원장은 성균관대를 졸업한 뒤 2004년 문화일보 정치부장으로 재직하다가 열린우리당 총선기획단 부단장으로 정계에 진출했다. 이후 제17·19·20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20대 국회의원 재직 당시에 금융업권 소관 상임위원회인 정무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보험연수원 측은 “민 신임 원장은 금융, 경제, 교육 분야 의정활동과 다양한 방면의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보험연수원이 경쟁력과 위상을 강화해 나가는 데 앞장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3선 의원 출신이 보험연수원장 수장으로 온 것을 두고 ‘정피아’ 논란도 제기됐다. 게다가 전임 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에 이어 이번 민 원장의 인사 역시 ‘낙하산 인사’라는 시각도 있다.

 

보험연수원은 보험회사 임직원과 설계사에 대한 교육을 담당하는 유관기관이며 관련 업계를 제외하고 일반에 존재 자체가 널리 알려지지 않은 만큼 3선 의원을 지낸 민 원장이 오기에 적합한 자리가 아니라는 의견이다.

 

동시에 임기를 다 채우지 않고 생명보험협회장으로 자리를 옮긴 정 회장의 선례와 같이 민 원장도 이와 같은 수순을 밟을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편 보험연수원은 보험회사·관계단체 임직원과 설계사에 대한 교육을 담당하는 국내 유일의 보험전문 연수기관으로, 지난1965년 옛 보험공사(보험감독원 전신)의 부속기관으로 출범한 후 1994년 독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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