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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3만달러대 간당간당…하룻밤새 시총 37조 증발

이중의혹‧옐런 재무장관 발언 영향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비트코인이 이중사용 의혹에 휩싸이면서 하루만에 10% 이상 급락해 3만달러대를 겨우 유지 중이다.

 

22일(현지시간)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0분 현재 비트코인은 3만13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24시간 전에 비해 10% 떨어진 수준이고, 7일 전에 비해 20.28% 감소한 수준이다. 이날 장중 한 때 3만원달러대가 붕괴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5788억 달러까지 내려 앉으면서 24시간 만에 약 340억달러(한화 기준 약 37조원)이 날아갔다.

 

이날 가격 하락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초대 재무장관으로 지명된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부정적인 발언을 한데 이어 가상자산 조사기관인 비트맥스 리서치가 비트코인의 이중사용(double spend) 의혹을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이중사용은 비트코인 한 개로 두번의 거래를 창출하는 것을 뜻한다. 안정성을 장점으로 꼽아온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자산 시스템 자체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이슈다.

 

앞서 옐런이 지난 19일 인사청문회 자리에서 “상당한 가상자산이 불법 자금 조달에 활용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현재 비트맥스측은 일단 이중사용이 아닌 RBF(Replace by fee)로 불리는 거래대체로 보인다고 잠정 결론을 내린 상태인 만큼 귀추가 주목된다.

 

RBF란 블록 생성 전 더 높은 수수료의 다른 트랜젝션을 제출시 이전 거래는 무효화되고 새로운 거래가 성립되는 처리방식을 말한다. 만약 이전의 거래가 미취소될 경우 RBF 거래에 따른 수수료 충돌 현상이 감지되지 않았으므로 중복 결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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