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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0.1% 배당으로 10조 벌었다…상위 10% 전체 소득의 93%

양경숙, 배당소득 천분위 분석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상위 0.1%가 배당소득으로 번 돈이 10조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의 ‘2019년 배당소득 천분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상위 10%가 얻은 배당소득은 20조5402억99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배당소득의 93%다.

 

2018년 상위 10% 배당소득은 18조5237억7000만원(94%), 2017년 18조3739억5100만원(94%), 2016년 13조3027억5100만원(94%), 2015년 13조8601억1100만원(93%)으로 배당소득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중에서도 특히 상위 0.1% 초고소득층 9701명의 배당소득은 2019년 기준 10조3937억3000만원에 달했다. 이는 전체의 47%에 달한다.

 

2018년도 상위 0.1% 배당소득은 9조7215억6700만원(49%), 2017년 8조9387억500만원(46%), 2016년 7조2895억9200만원(52%), 2015년 7조1393억8700만원(49%)으로 나타났다.

 

상위 1%에 해당하는 9만7019명이 배당으로 얻은 연간 수익은 15조2978억1100만원으로 전체 배당소득 금액에 69%에 달했다.

 

반면 하위 50%에 해당하는 485만961명이 배당으로 얻은 연간 수익은 416억으로 전체 배당소득 금액에 0.2%에 불과했다.

 

양 의원은 “자산 소득격차를 개선하기 위해 유동자산, 금융, 사업소득 등을 포함한 ‘금융소득종합과세’ 제도가 시행돼 누진체계가 강화됏지만, 여전히 자산 소득격차는 완화되지 못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으로 근로소득 격차는 일부 완화됐지만, 여전히 부의 쏠림 현상이 집중돼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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