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미국발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한 번에 0.75% 인상)’우려에 국내 증시가 직격타를 맞은 가운데 한국은행은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필요할 경우 시장 안정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14일 이승헌 한은 부총재는 한은 본관에서 ‘긴급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국제금융시장 상황 변화가 국내 금융과 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부총재는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가운데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이틀 연속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고 주가는 크게 하락했으며 미 달러화를 강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 연준이 고인플레이션 지속에 대응하기 위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정책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우려가 확산된 데 주로 기인하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진단했다.
이날 미국의 자이언트 스텝 우려가 확산되면서 코스피 2500선이 붕괴됐고 원‧달러 환율도 1290원을 넘어섰다. 장중 코스피가 2500선이 붕괴한 것은 2020년 11월 13일 이후 약 1년 7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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