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0.5%로 동결했다. 지난해 7월 이후 일곱 번째다.
코로나19 이후 국내 경제 회복세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나,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15일 한국은행은 서울 중구 본관에서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하고 연 0.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4월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0.75%로 내리고, 같은 해 5월 사상 최저인 연 0.5%로 추가 인하한 뒤 이달까지 총 7차례 동결을 유지 중이다.
금통위의 이번 기준금리 동결은 금융시장 전문가들의 예상과 같았다.
이번 한은 금통위 회의를 앞두고, 금융투자협회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채권 업계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 전원이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저금리 기조는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코로나19 여파로 민간소비가 부진한 등 내수가 위축되고 고용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 등을 고려하면 동결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지난 3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31만4000명 증가해 1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으나, 실업자는 사상 최대치인 121만5000명에 달했다.
국내 경기 역시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영향으로 소비를 비롯한 경기 회복 여부는 불투명하다.
한편 앞서 미국도 최소 2023년까지 제로 금리를 유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기준금리(3월 0.00∼0.25%로 인하)와 격차는 0.25∼0.5%포인트(p)로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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