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8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무착륙 관광비행' 전석 매진...면세 쇼핑에 다양한 이벤트 접목 '대호황'

1분기 기준 향수·화장품, 전체 매출의 45%로 가장 높아
4월 에어부산과 손잡고 롯데면세점 고객 전용 전세기 띄워… ‘전석 매진’
김포·김해공항서 무착륙 관광비행 일정 맞춰 매장 부분 오픈 예정

 

(조세금융신문=홍채린 기자) 코로나19로 항공업계와 면세업계 매출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이에 맞춰 새로운 형태의 관광 상품 '무착륙 관광비행'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무착륙 관광비행’은 목적지 없이 해외 상공을 비행하고 오는 새로운 형태의 관광 상품으로,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짐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 국내외 항공사들이 선보이기 시작했다.

 

인기를 끄는 이유는 해외 출국 때와 마찬가지로 면세품 구매가 가능해 면세 쇼핑의 기회로 활용하는 탑승객들이 점차 늘고 있다.

 

◈ 면세품 120만 원치 구매… 고객들 “세금 내고 면세품 사겠다”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무착륙 관광비행을 다녀온 여객 중 롯데면세점을 이용한 고객의 객단가(고객 1인당 평균 구매액)가 12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무착륙 관광비행 탑승객의 객단가가 코로나 이전과 비교했을 때 3배가량 높다”라며 “면세품 구매액이 크면 클수록 면세점에서 제공하는 할인 폭이 넓어지고, 면세한도 600달러를 초과해 구매하더라도 초과분에 부과되는 관세 또한 자진 신고를 통해 30% 감면(15만 원 한도)받을 수 있어 부담이 크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내국인 1인당 면세한도는 미화 600달러(약 67만 원)이다. 여기에 담배 1보루, 400달러 이하의 주류 1L, 향수 60ML까지 추가로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난 3월 한 달간 무착륙 관광비행 탑승객 중 롯데면세점을 이용한 고객은 1600여 명으로, 무착륙 관광비행이 처음 시작된 지난해 12월보다 약 3배가량 늘었다.

 

매출은 첫 달 대비 약 180% 신장했다. 무착륙 관광비행이 자리 잡은 3월에도 매출이 전월 대비 25%까지 늘어난 것을 두고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3월부터 7개 모든 항공사와 제휴를 맺어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는 부분이 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 화장품·향수 가장 많이 찾아… 60%가 온라인에서 구매

 

상품 카테고리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매출의 45%가 화장품·향수에서 발생했다. 이어 패션·레더 29%, 시계·주얼리 12%, 주류·담배 5% 순으로 나타났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코로나 이전엔 내국인 고객 전체 매출 중 화장품·향수가 35%, 시계·주얼리가 5%였던 것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며 "인터넷점에선 화장품, 시내점에선 직접 보고 구매를 결정할 필요가 있는 시계, 주얼리, 가방, 신발 등이 많이 판매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판매 채널 중에는 온라인이 60%로 가장 높았고, 시내점이 36%로 뒤를 이었다. 공항점은 4%로 가장 낮았다. 지난 3월 초 롯데면세점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내 주류·담배 매장을 철수한 것이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현재 무착륙 관광비행 전 항공편은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서 출발하고 있다.

 

고객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로는 최근 유통가에서 큰손으로 부상하고 있는 ‘MZ 세대(2~30대)’의 비중이 5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여성 고객이 56%를 차지했다.

 

◈ VIP 고객 대상 ‘전세기’ 등장… 진화하는 무착륙 관광비행 마케팅

 

VIP 고객 대상 '전세기' 상품도 등장했다. 지난 3월 중순 롯데면세점은 명동본점 최상위 고객을 대상으로 550달러 이상 구매 시 무착륙 관광비행 항공권을 선착순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선보였다.

 

4월 3일과 10일 인천에서 출발해 일본 대마도 상공을 거쳐 돌아오는 에어부산 항공편으로, 양일간 총 260석 전석이 매진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전세기 항공편을 이용한 고객들의 데이터를 살펴보면 객단가는 약 120만 원으로 일반 무착륙 관광비행 탑승객의 평균 구매액과 동일했다. 

 

40대 이상 고객이 전체의 86%에 이르고, 여성 고객이 62%로 나타나는 등 롯데면세점 VIP 고객의 특성이 두드러졌다.

 

상품 카테고리별 매출은 패션·레더가 56%를 차지하며 가장 높았다. 화장품·향수 24%로 그 뒤를 이었으며, 주류·담배 6%, 시계·주얼리 4% 순이었다.

 

롯데면세점은 전세기 무착륙 관광비행를 향한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추가 운항을 검토 중이다.

 

롯데면세점은 무착륙 관광비행을 진행하는 국내 7개 모든 항공사와도 연계해 항공사 제휴머니 및 사은품 증정, 롯데인터넷면세점 회원 등급 업그레이드, 기내 경품 추첨 이벤트 등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오는 4월 말에는 롯데호텔,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숙박·항공·면세 쇼핑을 결합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최근 국토교통부가 김포·김해·대구공항 등 지방 국제공항에서도 무착륙 관광비행 운항을 허용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김포공항과 김해공항에 매장을 둔 롯데면세점은 무착륙 관광비행 항공편 일정에 맞춰 매장을 부분 오픈할 계획이다.

 

이정민 롯데면세점 플랫폼사업부문장은 “롯데면세점은 내국인 고객의 면세 쇼핑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업계 최다 항공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계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인터뷰]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 권역별 회원 교육에 초점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은 지난해 6월 총회 선임으로 회장직을 맡은 후 이제 취임 1주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임 회장은 회원에게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지방회의 가장 큰 역할이라면서 서울 전역을 권역별로 구분해 인근 지역세무사회를 묶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 회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 6월에 치러질 서울지방세무사회장 선거 이전에 관련 규정 개정으로 임기를 조정해 본회인 한국세무사회는 물론 다른 모든 지방세무사회와 임기를 맞춰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물론 임원의 임기 조정을 위해서는 규정 개정이 우선되어야 하지만, 임기 조정이라는 입장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은 처음이라 주목받고 있다. 임채수 회장을 만나 지난 임기 중의 성과와 함께 앞으로 서울지방세무사회가 나아갈 길에 대해 들어봤다. Q. 회장님께서 국세청과 세무사로서의 길을 걸어오셨고 지난 1년 동안 서울지방세무사회장으로서 활약하셨는데 지금까지 삶의 여정을 소개해 주시죠. A. 저는 1957년에 경남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8남매 중 여섯째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대부분 그랬듯이 저도 가난한 집에서 자랐습니다. 그때의 배고픈 기억에 지금도 밥을 남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