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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토종 버거브랜드 ‘맘스터치’, 글로벌 버거 시장서 독보적인 성장세...그 비결은?

케이엘앤파트너스, 맘스터치 인수 2년 차...국내 최대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도약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글로벌 브랜드의 각축전이 된 버거 시장에서 국내 순수 토종 버거 브랜드 ‘맘스터치’가 남다른 성장세를 보여주며 새로운 전성기를 맞고 있다. 제품은 물론 창업도 ‘가성비’를 강점으로 내세운 맘스터치는 지난 2019년 말 사모투자펀드(PEF) 운영사인 케이엔앨파트너스에 인수된 후,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이고 있다. 과연 그 비결은 무엇일까.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앤컴퍼니(구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식업이 직격탄을 맞은 상황에서도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은 2860억원으로 전년 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영업이익으로 264억원(38.7%), 순이익으로 241억원(87.1%)을 시현하며 호실적을 달성했다.

 

가맹 매장 수 역시 지난해 70여개가 증가하며, 2020년 12월 말 기준 총 1314개점을 기록했다. 2021년 올해 1분기 기준으로는 총 1,333개의 매장을 운영하며, 업계 선두인 롯데리아(1,330개)와도 격차를 좁혀 나가며 약진했다. 가맹사업을 시작한 2004년 이후 약 20여년 만에 이뤄낸 엄청난 성과다.

 

또한 지난해 MZ세대들이 선호하는 외식 브랜드조사에서도 맘스터치가 1위에 오르는 등 고객 충성도가 한층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 비효율적 프로세스 갈아엎고, 제품 질 혁신 주력

 

업계에서는 케이엘앤파트너스의 맘스터치 인수 초기 기대보다는 우려의 시각이 더 많았다.

 

노동조합 역시 이때 설립됐다. 인위적인 구조조정이나 단기간의 매출 증대를 추구하는 등 기존 사모펀드들의 운영방식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 일각에서는 버거 프랜차이즈 시장이 포화하면서 성장세가 둔화되자, 창업주 정현식 회장이 맘스터치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는 소문도 돌았다.

 

이런 우려에도 케이엘앤파트너스의 첫해 경영 실적은 시장의 예상치를 모두 뛰어넘었다. 비결이 무엇일까.

 

업계와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맘스터치가 케이엘앤파트너스 경영체제로 전환된 이후 경영효율화 및 품질서비스 혁신, 상생경영 등 핵심 경영전략을 잘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맘스터치는 지방을 중심으로 빠른 시간 내 급성장했다. 케이엘파트너스는 맘스터치 인수 직후 업무의 계량화 및 표준화된 시스템의 부재, 비효율적인 프로세스 등을 개선하고 외식시장의 변화에 맞춰 사업포트폴리오를 재구축했다.

 

조정 없이 계속 추가만 되던 메뉴도 소비자 선택 편의와 가맹점주 운영 편의를 위해, 제품 특징 및 컨셉에 따라 카테고리를 분류하고 메뉴 수도 조정했다. 식자재 유통사업도 취급 품목을 재편하고 온오프라인 판매채널을 다변화했다. 원재료 납품방식도 개선했다. 관행처럼 특정업체와 계약하는 대신 비교견적을 도입하고, 복수 입찰을 통해 투명화했다. 방만했던 임원 급여체계도 재수립했다.

 

케이엘앤파트너스는 제품의 품질 및 서비스 혁신에도 역점을 뒀다. 코로나19로 언택트 기반의 소비패턴으로 전환되자, 방문 고객 경험을 고려한 효율적인 동선 배치를 특징으로 한 포장 및 배달특화 매장인 뉴노멀매장을 론칭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했다.

 

자사 제품 및 서비스 품질에 대한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작업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제품 품질 및 가맹점 서비스 품질 관리에도 힘쓰는 한편, 버거와 치킨 레시피를 업그레이드하고 치킨 카테고리 신메뉴도 잇따라 출시하는 등 투자를 확대했다. 제품 개발에도 푸드뱅크 시스템을 도입하여 제품별 경쟁력을 기준으로 매트릭스를 만들고 확장 가능한 메뉴를 선택해 집중 개발하고 기존 시장에 없는 혁신제품을 내놓기 위한 R&D에 많은 투자를 했다.

 

전국 가맹점주와 임직원과의 상생협력도 새로운 성장 기반이 됐다. 케이엘앤파트너스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가맹점을 대상으로 20억원을 특별 지원했다. 본사가 제품을 대신 구매해 인근 사회취약계층에 기부하는 상생 방식은 점주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었다. 노사 관계도 협상 첫해 상호 간에 큰 간극이 있었지만, 100여 가지 협의사항 중 3개만 미결로 남아 최종 타결이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사모펀드에 인수된 지 2년…혁신 경영 박차

 

케이엘앤파트너스는 맘스터치 인수 2년 차인 올해 본격적인 혁신 경영에 나선다.

 

지난 3월 29일 사명을 해마로푸드서비스에서 맘스터치앤컴퍼니로 변경하고, 삼성전자와 케이엘앤파트너스 부사장 출신인 김동전 대표를 선임했다.

 

혁신경영의 컨트롤타워격인 성장전략총괄을 신설하고, 산하에 전략기획본부 및 사업 관련 본부들을 배치시켜 신속한 의사결정과 책임경영의 실행 역량을 강화했다.

 

신임 김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포스트코로나 시대, 먹거리 소비 패턴과 식음료 트렌드 등 외식산업 전반에서 많은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고객만족을 최우선으로 제품, 서비스, 위생을 혁신하고 상생경영을 통해 국내 최고의 프랜차이즈기업으로서 위상을 확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 2일 싸이데이를 맞아 ‘싸이플렉스버거’를 선보여 일부 매장에서 품절 사태를 빚는 등 완판 행진을 기록했다. 김대표의 첫 작품인 셈이다.

 

최근 몇 년간 사모펀드들의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의 인수 바람이 거세다.

 

대표적인 성공모델로 평가받는 BHC, 할리스커피, 버거킹 등에 이어 맘스터치가 그 바통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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