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4일 "지금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한 두 차례 인상한다고 해도 통화정책은 여전히 완화적"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세종대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간담회에서 박종석 부총재보가 최근 '금리를 한두 번 올리게 된다고 해도 긴축이라고 볼 수 없다'고 한 것과 관련해 의견을 묻자 "저도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의 통화정책 완화 수준은 실물경기에 비해 상당히 완화적"이라며 "연내 적절한 시점에서 금리수준을 정상화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한 차례 인상을 예고한 것은 물론 추가 인상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총재의 임기내인 내년 1분기 인상 가능성이 사실상 확실시 되는 분위기다.
지난달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회의 과정에서 상당수 위원들이 현재 이례적으로 완화적인 통화정책과 낮은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한은 안팎에서는 오는 10월 0.25%포인트 인상이 단행되고 내년 1월 또는 2월에 추가로 0.25%p 인상이 뒤따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는 이날 "경기회복이 빨라진데 맞춰 금리 조정할 필요성이 있다"라며 "금융 불균형이 누적돼 통화정책 조정 필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등의 발언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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