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온라인 중고상품 거래, 게임 아이템 거래 등을 둘러싼 사이버 사기 발생건수가 최근 5년 사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오영환 의원(더불어민주당)이 19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사이버사기 발생 건수는 2016년 10만여 건에서 2020년 17만4천여 건으로 급증했다.
피해자와 피의자 모두 20대가 가장 많았다. 총 사기 건수 61만여건의 피의자는 16만3천여명이었는데, 이 중 20대는 8만4천여 명에 달했다. 절반이 넘는 비율이다. 10대 피의자는 3만6천여명으로 뒤를 이었다.
피해자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총 피해자 69만5천여명 중 20대는 25만7천여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19만2천여명으로 뒤를 이었다. 온라인에 익숙한 MZ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사이버 사기 근절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 의원은 "20대는 인터넷·온라인이 자연스러운 생활의 한 부분"이라며 "그런 만큼 이 분야에 대한 범죄 비중 역시 자연스럽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오 의원은 "한편으로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이들이 인터넷 거래를 접할 기회가 더욱 늘어난 것이 사이버 사기 급증의 원인 중 하나로 보인다"며 "20대를 대상으로 사이버 사기를 줄이기 위한 집중관리 및 예방 교육 강화 등 사회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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