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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코스피·코스닥 시가총액, 1년만에 620조 증발...예탁금도 2년새 최저

지수 30% 조정…외국인, 올해 코스피·코스닥서 16조7천547억원 순매도
"연준 통화정책 전환하지 않으면 주가 약세-금리상승-달러강세 지속"

 

(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미국의 고강도 긴축 조치에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이 1년 만에 620조원이나 증발했다. 올해 달러 환산 코스피 하락률은 34%로 주요 20개국(G20) 주요지수 중 하락률 1위다. 금리 인상기에 증시를 떠나는 개미도 급증하면서 고객예탁금이 2년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지난 23일 각각 2,290.00, 729.36으로 마쳤다. 종가 기준 코스피는 작년 7월 6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3,305.21보다 1천15.21포인트(30.7%) 떨어졌다. 이로써 시가총액은 2천314조4천174억원에서 현재 1천804조5천억원으로 509조9천174억원 감소했다.

 

코스닥지수는 작년 8월 9일 1,060.00으로 종가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23일 종가는 729.36으로 최고치 대비 330.64포인트(31.2%) 떨어졌다. 시가총액도 443조860억원에서 332조9천38억원으로 110조1천822억원 줄었다. 이로써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시가총액은 지수 최고치 당시와 비교해 620조996억원 줄었다.

 

시가총액 상위 1위 삼성전자가 작년 7월 6일 8만1천200원에서 5만4천500원으로 32.9% 하락하면서 시가총액이 159조3천932억원이나 사라졌다. SK하이닉스도 주가가 12만5천원에서 8만3천500원으로 33.2% 조정받아 시가총액이 30조원 축소됐다.

 

금리 인상에 성장주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카카오의 경우 주가가 15만7,500원에서 6만1,000원으로 61.3% 하락, 시가총액이 69조9천189억원에서 27조1천640억원으로 42조7천549억원이나 사라졌다. 네이버 역시 주가가 48.6% 조정받아 32조7천336억원이 증발했다. 카카오와 네이버 시가총액 순위도 코스피 최고치 당시 각각 3위와 4위에서 현재 10위와 8위로 밀려났다.

 

주가 조정은 미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긴축에 전 세계 시장에서 투자자금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올해 코스피(12조3천216억원)와 코스닥시장(4조4천331억원)에서 모두 16조7천54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이달까지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미국 정책금리(기준금리)가 연 3.00∼3.25%로 상승해 2008년 1월 이후 14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 됐고, 한국은행 기준금리(연 2.50%)보다 0.75%포인트(상단기준)나 높아져 자금 유출 우려가 크다.

 

연준이 공개한 점도표상 기준금리 전망치 중간값이 올해 말 4.4%, 내년 말 4.6%로 올라간 점을 고려하면 연준은 올해 말까지 1.25%포인트를 더 올려야 한다. 11월 0.75%포인트, 12월 0.50%포인트 각각 인상 가능성이 있다.

 

대신증권은 연준은 올해 말까지 금리를 1.25%포인트 더 올려야 한다"며 "물가에서 경기로 금융시장 시선이 이동하면서 경기침체 위험을 알리는 장단기금리차 확대와 위험선호를 낮추는 달러 강세 여건이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키움증권은 한국은행도 한미 금리 역전폭 확대를 막기 위해 다음 달에 빅스텝(한 번에 0.50%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해 기준금리를 연 3.00%로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서면서 달러 환산 코스피 지수가 원화 코스피 지수보다 더 크게 떨어졌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 초부터 이달 22일까지 G20 국가 주요 지수의 달러표시 환산지수를 비교한 결과 코스피는 33.58% 떨어져 가장 큰 낙폭을 나타냈다.

 

코스피 다음으로 독일(-31.79%), 이탈리아(-31.45%), 유로스톡스50(-31.01%) 등이 크게 하락했다. 같은 기간 미국 S&P500은 21.65%, 일본 니케이225는 24.38%,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2.94% 떨어졌다. 원화 기준 코스피 하락률은 21.96%로, 독일 ·이탈리아 등과 비슷하지만, 달러 환산시 더 하락했다.

 

금리 인상기에 주식 투자 매력 상실과 하락장 지속으로 개인 투자자금도 크게 줄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시 대기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21일 기준 50조7793억원으로, 올들어 최저 수준이다.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일인 지난 1월27일에 기록한 연중 최고치 75조1073억원과 비교해 25조원 상당 줄었다.

 

전문가들은 "미국발 고강도 긴축 우려로 국내 증시는 반등 도모를 위한 동력을 잃었다"며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 기대감이 생기지 않는 한 주가 약세, 금리 상승, 달러 강세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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