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고금리에 추가 금리 인상에 따라 급매물 위주 하락거래가 발생되면서 부동산 시장에 영향이 끼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도 매주 최대 하락폭을 갱신하고 있다.
2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17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27%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12년 6월 11일(-0.36%) 이후 10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0.35% 내리며 사상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값도 0.27% 하락하며 지난주(-0.22%)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먼저 강남3구를 살펴보면 송파구의 아파트값이 지난주 -0.31%에서 이번주 -0.38%로 낙폭이 컸다. 이어 강남(-0.20%)·서초구(-0.16%)도 지난주보다 가파른 하락세를 기록했다. 상일·고덕 대단지가 있는 강동구(-0.31%)도 매물 적체 심화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강부의 경우 노원(-0.41%)과 구축 위주로 하락세를 보인 도봉구(-0.42%)가 가장 많이 떨어졌고, 돈암과 정릉동 대단지 위주로 낙폭을 키운 성북는 0.37% 내림세를 기록했다. 서대문(-0.31%)·금천구(-0.30%) 등도 큰 낙폭을 이었다.
한국부동산원은 “급매물 위주의 하락거래 발생과 매물가격 하향조정이 지속되는 가운데, 추가 금리인상 여파로 부동산 경기 하락이 심화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매수 관망세로 이어지며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는 분위기다”고 설명했다.
인천(-0.41%)은 신규입주가 이어지고 있는 서구(-0.47%)와 송도신도시가 있는 연수구(-0.41%) 위주로 하락폭을 키웠고, 경기(-0.39%)는 광교신도시가 있는 수원 영통구(-0.78%)와 매수·매도자간 수급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는 성남 수정구(-0.59%) 등의 하락세가 컸다.
전셋값 역시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수도권(-0.41%)을 비롯해 서울(-0.30%)·지방(-0.22%) 모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은 “계속되는 금리인상 영향으로 신규 전세수요는 감소 중이고 재계약시에도 반전세·월세로 전환하는 추세로 매물 적체 가중되는 가운데, 계약 만기가 도래한 급매물 위주의 하락거래가 매물가격 하락세를 주도하며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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