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14개 단지가 최고 35층, 5만3000여 가구의 미니 신도시급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9일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목동지구 택지개발사업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 결정’을 수정 가결했다. 조만간 계획안이 통과되면 서울시는 연내 이를 확정 고시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기존 총 2만6629가구 규모의 목동 1~14단지는 최고 35층, 5만3000여가구 규모로 재건축된다.
현재 100%대인 용적률(부지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 비율)은 최대 300%까지 허용 된다. 목동지구 아파트을 포함해 총 436만8,464㎡의 주거·상업지역이 재건축된다.
이날 가결된 내용에는 대규모 단지로 단절됐던 기존 시가지 가로와 단지 내 신설되는 공공보행통로를 연결해 보행 중심의 주거단지를 계획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서울시는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를 통해 대규모 단지로 단절됐던 기존 도로와 단지 내 신설되는 공공보행통로를 연결해 보행중심 주거단지를 만들 계획이다. 이를 중심으로 개방형 공간을 조성하고, 학교와 공원, 도서관 등을 배치해 주변지역과 소통하는 공간을 확보한다는 게 서울시 구상이다.
구역 내에는 국회대로 및 목동로에서 안양천 방향으로 연결되는 광역녹지축인 경관녹지를 조성하고, 안양천으로 이동할 수 있는 보행데크도 만든다. 보행자 관점에서 시각적인 위압감을 해소하기 위해 가로변은 중ㆍ저층 주거를 배치해 도시경관 측면에서 내부로 갈수록 높아지는 단계별 높이를 계획했다.
시는 목동 아파트 14개 단지는 별도의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하고 단지별 재건축 정비계획 수립 시 창의적인 건축계획이 수립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목동 1~14단지는 전체 단지를 한 번에 계획하고 만들어졌기에 주거지역으로서의 여건이 뛰어나다”라며 “재건축을 하더라도 전체 지역을 도시경관부터 조화롭게 만들 수 있다면 최선의 선택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만약 개별 단지별로 알아서 재건축하라는 식이면 우리가 지금도 흔히 보는 신도시 아파트 동네처럼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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