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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산업

[단독] 상장 미룬 보령바이오파마, 매각설 ‘솔솔’…3세 승계작업 본격화?

김기철 보령바이오파마 워크샵서 ‘매각’ 발언
인수 유력 후보로 대형 제약사 J‧N사 언급되는 중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국내 제약사 보령의 백신 담당 자회사인 보령바이오파마가 매각설에 휩싸였다.

 

보령바이오파마는 지난 3월만 하더라도 올해 중 상장할 것이란 계획을 밝힌 곳이다. 하지만 최근 연내 상장 계획을 사실상 보류했다. 보령바이오파마는 상장 작업을 연기한 이유에 대해 국내 주식 시장의 불확실성 확대와 이로 인한 IPO 시장 침체를 들었다.

 

하지만 매각설이 전해지며 오너 3세로의 경영승계를 앞두고 있는 보령홀딩스가 보령바이오파마의 상장 추진을 통해 현금을 마련하려 했다가 결국 회사를 매각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 ‘구원투수’를 찾아 나선 것이란 해석이 제기된다.

 

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김기철 보령바이오파마 대표가 지난달 18일~19일 개최된 직원 워크샵에서 보령바이오파마의 ‘매각’을 언급한 사실이 전해지며 본격적으로 ‘매각설’이 제기됐다.

 

그간 보령바이오파마의 상장 진행 여부는 오너 3세인 김정균 보령홀딩스 대표 경영 승계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란 해석이 덧붙여지며 업계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상장 일정이 연기됐다. 향후 상장 작업이 언제 재개될 지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결과적으로 보령바이오파마 상장 일정이 연기되면서 보령홀딩스의 오너 3세 중심의 경영 승계 일정도 늦춰졌다.

 

일단 보령홀딩스 오너 3세인 김정균 대표이사에 대한 승계작업이 마무리되려면 그가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보령홀딩스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현금재원이 필요하다. 당초 보령바이오파마 기업공개(IPO) 과정에서의 구주매출 단행을 통해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려 했으나 계획했던 연내 상장 일정이 진행되지 않았다.

 

보령홀딩스는 보령제약그룹의 정점에서 그룹 내 계열회사를 직간접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곳으로 김은선 전 회장이 44.93%를 보유하고 있고, 아들인 김정균 대표가 22.6%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김은선 보령홀딩스 전 회장 외 특수관계자가 97.6%, 자기주식이 2.4%로 사실상 100% 오너 일가 소유 기업이다.

 

김정균 대표이사는 보령제약그룹 창업주인 김승호 회장의 손자이자 김은선 전 회장의 아들이다. 현재 오너 2세인 어머니 김은선 전 회장과 이모인 김은정 메디앙스 회장의 가업 분리가 사실상 끝난 상황으로, 어머니로부터의 지분 승계만 남아 있다.

 

업계는 김정균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한 경영 승계 작업 마무리를 위한 현금실탄 확보 차원에서 보령바이오파마를 매각하는 초강수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는 대형 제약사인 J사, N사가 언급된다.

 

보령바이오파마의 최대주주는 보령파트너스(지분율 69.29%)로 보령파트너스는 김정균 대표이사와 특수관계자가 주식 100%를 소유하고 있는 곳이다. 즉 김정균 대표이사가 사실상 보령바이오파마의 실질적인 소유자인 셈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김기철 대표가) 보령바이오파마 매각설을 최근 직원 워크숍에서 언급했다. 상장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자 회사 자체를 매각하는 방안까지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보령홀딩스 측은 보령바이오파마의 매각설에 대해 “김기철 보령바이오파마 대표가 워크샵에서 그런(매각 관련) 이야기를 했다는 것은 모르는 내용”이라며 “바이오파마의 상장 연기는 최근 시장 상황 등을 반영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령바이오파마는 1991년 4월 26일 백신제제 제조·판매를 위해 설립된 보령신약의 전신으로 공장은 충청북도 진천군에 있다. 국가예방접종백신(NIP) 등 주로 백신 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해 왔다. 특히 일본뇌염 백신과 영유아 4가 혼합백신, A형간염 백신 등 백신의 첫 국산화에 여러 차례 성공한 이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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