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지난해 서울에서 내집 마련을 하려면 14년간 한 푼도 안 써야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10년, 전국 평균은 6.7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20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1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수(PIR·Price Income Ratio)는 집값을 연소득으로 나눈 숫자를 의미한다.
지난해 중위 집값 기준으로 전국 평균은 PIR은 10.1배로 전년도 보다 2.1배가량 높았다.
이는 전체 집값 가운데 정중앙에 있는 값을 기준으로 할 때의 배수이며, 평균 집값으로 할 때 서울 PIR은 15.4배, 전국 평균은 8.9배까지 올라간다.
세종은 11.3배, 경기 9.9배 순이었으며, PIR이 8배를 넘는 지역은 대구(8.7), 대전(8.6), 부산(8.4), 인천(8.2) 등이었다.
월 소득에서 월세 비중이 얼마인지 보는 RIR(Rent Income Ratio)은 소폭 감소했다.
전국 기준 RIR은 15.7%(중위수 기준)로 전년(16.6%)보다 0.9%p 줄었다.
수도권 RIR은 18.6%에서 17.8%로 감소했다.
서울 RIR은 21.6%로 전년도(21.3%)와 거의 비슷한 비중을 유지했다.
RIR이 정체돼있는 가운데 PIR이 상향세를 기록했다는 것은 지난해 주택매매가 거세 집값이 올랐다는 뜻이다.
지난해 주택매매를 주도한 건 수도권이었다.
지난해 주택 자가 보유율은 2020년과 동일한 수준인 60.6%이었지만, 수도권 자가 보유율은 53.0%에서 54.7%로 올랐다. 수도권은 집을 샀고, 지방은 상대적으로 덜 샀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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