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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백종원 및 주류업체 만났다…우리 술 수출 브랜드 본격화

전통주‧국산 위스키 등 K-리커 수출지원협의회 출범
열 중 여덟, 수출하고 싶은데 정보‧지원 부족해
수출 활로 위해 정보교류‧공동마케팅‧세정지원 '활짝'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11일 국세청(청장 김창기)과 주류업계, 외식업계 주요 관계자들이 모여 11일 우리 술의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K-리커 수출지원협의회’를 출범했다. 리커는 영어로 술을 뜻한다.

 

국내 주류는 2022년 기준 수출은 3979억원이지만, 수입은 1조7219억원으로 인지도 부족, 인적‧물적 인프라의 한계로 수출입에서 수출비중이 2019년 28.1%에서 2022년 18.8%로 매년 밀려가는 형세다. 그나마도 2022년도 기준 전체 수출에서 상위 10개 외 기업들의 점유율은 18.9%에 불과하다.

 

 

국내 전통주 및 중소규모 주류제조업체들은 수출 정보와 지원 인프라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국내 주류제조업체 대표 등 100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해외시장 정보 부족 ▲수출 관련 노하우 부족 ▲해외 공신력을 뒷받침할 국가적 지원 부재 등이 어려운 요인으로 꼽혔다.

 

 

 

◇ 국세청‧민간주류업체, 우리 술 수출 한배 탔다

 

앞으로 국세청은 ‘K-리커 수출지원협의회’를 통해 해외정보수집, 수출노하우 공유, 교육‧기술지원을 추진한다.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규제 원칙은 철저히 유지하면서 대한민국 주류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부처 간, 민관 간 협업을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협의회 공동단장에는 막걸리수출협의회 박성기 회장과 국세청 법인납세국장이 참석하고, 외식 전문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김창수 김창수위스키증류소 대표, 이화선 우리술문화원 원장이 자문위원으로 활동한다.

 

 

협의회는 ▲대한민국 술 브랜딩 ▲상생 생태계 구축 ▲주류제조 교육‧기술 지원 강화 ▲찾아가는 서비스를 중점 추진한다.

 

우선 공통 브랜드인 K-리커를 출범하고, 국내 주류 대기업이 해외 수출할 때 우리 술도 함께 홍보하고 마케팅에 포함한다.

 

 

주류면허지원센터 홈페이지를 국내외 주류 관련 정보를 총망라한 K-리커 포털로 확대 개편해 주류 정보의 접근성을 높인다.

 

국세청, 농식품부(aT센터), 코트라, 주류관련 협회, 수출 선도기업이 협업해 만든 ‘주류 수출 가이드 북’을 제공한다.

 

주류제조 아카데미에선 양조부터 세금, 창업 및 수출 관련한 종합 교육을 제공하며, 더 나은, 더 많은 교육프로그램 제공에 주력한다.

 

 

유통기한이 짧은 액상 토종효모를 분말 건조화해 홍보, 보급한다. 풍미와 발효능력을 최대한 보존한 채 유통기한이 대폭 늘어난다.

 

국산 위스키‧브랜디 등 매년 휘발하는 고도수의 증류주의 경우 숙성저장통 분석 연구결과를 공유할 계획이다.

 

증류주 내 알코올은 휘발성이라서 시간이 지날수록 기체가 돼서 사라진다. 오크나무 숙성통은 물론이요, 오크나무 통을 쪼개어 넣은 금속제 숙성통으로도 휘발을 막을 수는 없다.

 

전통주 주세신고 간소화, 오크통 사용 용기 표시 개선, 청탁금지법상 전통주 허용 확대 건의, 소규모 제조업체 면허취소 요건 개선, 증류식 소주를 다른 장소의 오크통에 보관하는 방법 등 주류업체들과 소통을 통해 주류산업 환경 개선을 꾸준히 추진한다.

 

 

이날 1차 협의회에서 공동단장인 박성기 막걸리수출협의회 회장은 “오늘 범정부 차원에서 협의체를 구성한다는 소식에 큰 기대를 갖게 된다”며 “그 동안의 막걸리 수출 경험을 백분 활용하여 민간의 애로사항을 대변하고 가교역할도 충실히 수행하겠다”라고 밝혔다.

 

공동단장 정재수 국세청 법인납세국장은 “주류 무역수지 적자가 심각하다. 수출 인프라가 부족한 전통주‧중소 주류제조업체가 수출 활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정부와 대기업, 관련 협회가 나서야 할 때”라며 “K-리커 수출지원협의회가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라고 전했다.

 

백종원 대표는 “지역특산주 및 장기숙성주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세정・세제 차원의 지원 강화, 지역특산주 농산물 기준완화, 우리 술에 대한 새로운 투자방식 도입 등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김창수 대표는 “국산 위스키 제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수입 위스키에 비해 많이 높은 주세 부담을 낮추거나, 우리 실정에 맞는 종량세 도입, 소매업체와 직접 거래할 수 있는 유통구조의 개선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김창기 국세청장은 "오늘 출범한 'K-리커 수출지원협의회'가 토대가 되어 전통주・중소 제조업체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며 "앞으로 K-막걸리, K-소주, K-맥주 등 우리술이 세계시장에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국세청은 K-리커 수출지원 방안 및 1차 회의 논의내용에 대한 추진 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공유해 전통주‧소규모 제조업체에 대한 수출지원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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